발행어음·IMA 기반 투자 확대···모험자본 공급비율 평균 17.3% 중기특화 증권사 10곳으로 확대···전용펀드·정책금융 지원 강화IPO 편중 회수시장 손질 본격화···1조~2조원 세컨더리 투자 검토
올해 1분기 종투사 7개사가 공급한 모험자본이 9조9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벤처·혁신기업 자금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최근 확대되는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7일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종투사 7개사와 5기 중기특화 증권사 8개사,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증권금융·금융투자협회·자본시장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그간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그 자본이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는지, 아니면 손쉬운 수익창출에 활용되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위험 뒤에 가려진 성장잠재력을 선별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증권업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모험자본 공급의무가 있는 종투사 7곳의 올해 1분기 모험자본 공급액은 총 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5.7% 증가했다. 발행어음·IMA 조달액 대비 평균 모험자본 공급 비율은 17.3%로 올해 의무비율인 10%를 웃돌았다. 금융위는 2028년까지 해당 의무비율을 25%로 높일 계획이다.
투자대상별로는 중견기업 투자 규모가 4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P-CBO 2조3000억원, 중소·벤처기업 2조1000억원, A등급 이하 채무증권 1조4000억원, 신기술사업금융사 투자 1조3000억원 순이었다. 투자방식별로는 채무증권이 7조1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분증권 3조1000억원, RCPS·CB 등 신종증권 2조원, 대출채권 1조3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팹리스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RCPS 투자펀드 만기 도래에 맞춰 RCPS 구주를 직접 인수하며 회수를 지원했다. 키움증권은 AI 희귀질환 진단기업의 초기 투자부터 기술특례 상장, 글로벌 사업 확장 자금조달까지 연속 지원했다. 하나증권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약을 맺고 지역 스타트업 초기 투자 지원에 나섰다.
금융위는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 개편도 추진한다. 우선 지정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지정회사 수도 8개 안팎에서 10개 안팎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증권금융의 증권담보대출 만기를 최대 3년으로 확대하고 RP 금리·만기 우대도 신설한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2027년 중 중기특화 증권사 전용펀드를 새로 조성하고 펀드 운용사 선정 시 가점도 확대한다. 기업은행은 중기특화 증권사 조성 펀드 출자를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5기 출자 규모는 265억원이었다.
또한 기존에는 지정 중기특화 증권사 가운데 정량평가 상위 4개사만 우선선발했지만 앞으로는 전체 신청사를 대상으로 평가한다. 정량·정성 평가 비중도 기존 30대70에서 50대50으로 조정한다. 금융위는 다음 달 6기 중기특화 증권사를 지정할 예정이며 개편된 운영지침과 평가기준을 즉시 적용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혁신기업과 증권사·VC 간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험자본 중개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해당 플랫폼은 기업과 투자기관 정보를 집적해 검색·추천·매칭 기능을 지원하는 구조다. 올해 7월 출시를 목표로 구축 중이며 금감원이 컨설팅 지원을 맡고 있다.
금투업계는 IPO 중심으로 편중된 벤처 회수시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공동 회수시장 지원방안도 추진한다. 금융투자업계 등은 약 1조~2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오는 6월까지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 급증한 신용융자·CFD 등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신규 취급 제한, 종목별 거래 한도 제한 등 자체 리스크 관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각 증권사가 CEO 주관 아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조치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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