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율주행 시장 주도권 경쟁 본격화시장 확대 위해 외부 협업 체계 확장 집중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가 미래 먹거리로 자율주행을 점찍은 가운데 협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 전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인공지능(AI) 기업까지 끌어들이며 단순 플랫폼 사업자를 넘어 미래 이동 서비스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4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는 최근 자율주행 분야에서 완성차 업체, 인공지능(AI) 기업, 자율주행 스타트업 등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기존 플랫폼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미래 이동 서비스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부터 자율주행 전담 조직을 운영하면서 자체 기술개발을 이용하고 있다. 현재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서울 자율차' 서비스로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차 7대가 운행되고 있다. 해당 지역 심야 시간대에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용 가능한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자율주챙차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자적인 하드웨어 설계, 자율주행용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이 구현됐다. 호출과 배차, 자율주행 기술이 삼박자로 어우러 진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사업 특성상 단독 기술 개발만으로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외부 협력 체계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 확대를 선언한 2021년부터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에스더블유엠(SWM), 토르드라이브, 마스오토 등 국내 주요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참여한 협력 체계를 통해 국내 자율주행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상용화에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에스유엠이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전관리 시스템, 고정밀지도(HD맵),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등을 공동 개발 중이다.
쏘카 역시 직접 기술 개발보다 협업에 신경을 쏟고 있다. 최근 쏘카는 크래프톤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카셰어링 사업 확대를 선언한 상태다. AI 기반 차량 운영 기술과 차량 공유 플랫폼을 결합해 미래 이동 서비스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쏘카는 자율주행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실주행 데이터 확보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 약 2만5000대 차량에 차량관제시스템(FMS)을 탑재해 이용 패턴과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쏘카는 이를 기반으로 우선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한 뒤, 향후 레벨4 기반 로보택시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AI 기술과 쏘카의 데이터 역량이 결합될 경우 자율주행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시장 흐름과 맞닿아 있다. 미국 우버는 한때 자율주행 전담 조직(ATG)을 설립하며 자체 기술 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했지만, 시험 주행 사고 관련 사업을 매각하며 자체적인 자율주행 개발 사업에서 손을 뗐다. 현재는 웨이모와 협력해 우버 앱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방향을 전환했다.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도 자율주행 오픈 플랫폼 바이두 아폴로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로보택시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사업 특성상 플랫폼 기업 단독으로 모든 기술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소프트웨어는 물론 AI, 센서, 차량 제조 기술 등 하드웨어가 복합적으로 결합돼야 하는 데다 대규모 데이터와 실증 운행 경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자율주행 시장은 아직 실증 운행 단계에 머물러 있어 본격적인 플랫폼 수익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내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자율주행 시대 플랫폼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며 "향후에는 기술 자체보다 서비스 생태계를 누가 장악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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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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