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켓서 30만원·200만원 넘어뉴욕·아시아 증시 매수세 확산ETF 상장으로 수급 랠리 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규장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동반 강세를 보이며 각각 30만원, 200만원 선을 돌파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논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데다 약 4조원 규모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신규 자금 유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1.88%) 오른 2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30만원 선을 넘어서 30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5만6000원(2.89%) 상승한 199만7000원을 기록 중이며 장중 한때 203만원까지 올랐다. 이 밖에 삼성전기(8.88%), SK스퀘어(2.70%) 등 주요 IT 밸류체인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말 사이 전해진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소식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60일간의 휴전 연장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대 급락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5%를 하회했다.
간밤 뉴욕 증시도 인공지능(AI) 수요 호조 전망에 AMD(4.0%), HP(15.2%)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5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이 4.8%로 예상치(4.5%)를 웃돌았으나 종전 기대감이 증시 하방을 지지했다. 앞서 일본 닛케이225지수 역시 사상 처음으로 6만5000선을 돌파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추세다.
오는 27일 상장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도 반도체주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들 상품의 운용사 합산 신탁 원본액은 약 4조원 수준으로 상장 이후 대규모 신규 자금 공급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군사작전 재개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같은 강대강 구도가 아닌 외교적 협상을 통한 해빙 모드 쪽으로 베이스 시나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27일 상장하는 단일종목 ETF에 대해서는 "홍콩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에서의 수급 이동 등을 고려할 때 운용 자산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수급 방향성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자금 쏠림 여파로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에 근접할수록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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