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iHBM' 신기술 효과에 투자 심리 개선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 4조원 유입 기대중동 휴전 협상 진전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에 이어 정규장에서도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데다 차세대 반도체 신기술 공개와 대규모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만2000원(7.32%) 상승한 208만3000원에 거래되며 정규장 기준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 고지를 돌파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 역시 1400조원 선을 넘어섰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8250원(2.82%) 오른 30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주가는 30만1500원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정규장 프리마켓에서도 삼성전자가 30만2000원, SK하이닉스가 203만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의 1차적 배경으로는 미·이란 휴전 협상 진전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 완화가 꼽힌다. 양국이 60일간의 휴전 연장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대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축소되면서 뉴욕 증시에서 AMD(4.0%), HP(15.2%)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고 이는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기대도 유효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지에 일체형 냉각 요소를 내재해 열저항을 30% 이상 낮춘 'iHBM' 기술을 공개했다. 단수 확대에 따른 발열 제어가 HBM 시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해당 기술을 차세대 HBM5부터 적용해 기술적 우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제한적인 공급 여건을 고려할 때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27일 상장 예정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이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당 상품들의 운용사 합산 신탁 원본액은 약 4조원 규모에 달한다. 상장 직후 대규모 유동성이 시장에 새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되면서 정규장과 프리마켓 모두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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