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 회추위, 단독 후보 선정16일 총회 의결 거쳐 최종 선임 확정카드·캐피탈 업권에 신성장 동력 찾기
여신금융협회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낙점되면서 카드·캐피탈 업권의 '신사업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수익성 악화와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디지털자산과 AI(인공지능) 기반 신사업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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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선정됐다
카드·캐피탈 업권의 신사업 리더십과 미래 성장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동철 전 부회장은 회추위 무기명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단독 후보로 낙점됐다
16일 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이동철 후보는 KB금융지주 부회장, KB국민카드 대표이사 등 주요 직책을 역임한 전략통으로 꼽힌다
글로벌·보험, 디지털·IT 부문을 동시에 총괄한 경험이 있다
카드사와 금융지주를 모두 경험해 업권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간편결제 확산 등으로 전통적 수익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은 디지털자산,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정비, 렌탈 취급 한도 규제 완화, 보험대리점 업무 허용 등이 현안으로 꼽힌다
차기 협회장은 업계 과제를 정책과 제도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요구된다
업계는 이동철 후보의 전략형 리더십과 현안 반영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업계 방향 제시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이동철 전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 이날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이 전 부회장,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등 3명이 이름을 올리며 경쟁을 펼쳤다.
회추위는 이날 면접 이후 무기명 투표를 통해 과반 득표자를 추렸으며 오는 16일 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이 후보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CSO), KB국민카드 대표이사, KB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특히 KB금융지주 부회장 재직 당시 글로벌·보험 부문과 디지털·IT 부문을 동시에 총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 같은 디지털 및 신사업 관련 경력이 여신금융업권의 신규 먹거리 발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카드사와 금융지주를 모두 경험한 만큼 업권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회장 선출은 단순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재 여신금융업권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간편결제 확산 등으로 전통적인 수익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사업 발굴을 통한 '먹거리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실제로 주요 카드사들은 변화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삼성카드는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 지분을 확보하며 디지털자산 생태계에 발을 들였고 신한카드도 지난 4월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와 협업을 추진하며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섰다. BC카드 역시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 코인베이스와 손잡고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의 국내 결제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대비해 두나무와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자산 기반의 지급결제 사업 및 모니모 플랫폼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드업계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차기 협회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10년 넘게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공통된 목소리를 모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협회는 단순히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창구를 넘어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정비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법안이 통과될 경우 카드사들도 해당 시장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시장이 열릴 때 참여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탈 업권 역시 규제 완화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 취급 한도 규제 완화나 보험대리점 업무 허용 등 기존 과제들이 지연되고 있다"며 "영업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동철 후보가 '전략형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수신 기능 부재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 수익성 저하가 이어지고 있어 단순한 정책 대응을 넘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당국과의 소통 측면에서는 관 출신이 강점이 있지만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업권 이해도가 높은 민간 출신이 더 적합하다는 시각도 있다"며 "회원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안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실행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출신 배경이 아니라 업계가 필요로 하는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실제 제도와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협회는 방향 제시와 실행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철 후보가 이러한 기대 속에서 카드·캐피탈 업권의 새로운 성장 경로를 제시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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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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