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저평가 논란 해소 위한 공격적 주주환원 정책상장 계열사 중심 현금흐름과 수익성 경영 강조시장 신뢰 확보 위한 배당 확대·자사주 정책 추진
KG그룹이 향후 5년간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국내 주요 상장사 가운데서도 공격적인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KG그룹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주가 저평가 논란을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최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열린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상장 계열사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총주주환원율 50%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주주환원율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가운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활용하는 비율을 뜻한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50% 수준이라는 것은 결코 낮지 않은 수치다. 최근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주주환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제조업 중심 기업들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여전히 20~30% 수준에 머물러 있다.
KG그룹은 이번 발표를 통해 단기 외형 성장보다 현금흐름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했다. 각 상장 계열사는 선제적 배당 확대와 자사주 정책 강화, 상시 IR 활동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언의 배경으로 KG그룹 계열사들의 낮은 시장 평가를 꼽는다.
실제 KG그룹은 KG모빌리티, KG스틸, KG케미칼, KG이니시스 등 다수의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복잡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KG모빌리티 인수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자동차 업종 내 기업가치는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룹이 추진 중인 케이카 인수 역시 주주환원 정책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KG그룹은 KG모빌리티의 완성차 생산 능력과 케이카의 중고차 유통망, KG이니시스·KG파이낸셜의 결제·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국내 최초 통합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KG모빌리티의 경우 친환경차 전환과 해외 KD 사업 확대를 위해 상당한 투자 자금이 필요하다. KG스틸의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KG케미칼의 탱크터미널 투자 등도 적지 않은 자본 지출이 예상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50% 주주환원율 자체는 시장 친화적인 메시지"라며 "다만 향후 계열사별 실적 개선과 투자 계획을 동시에 달성하면서 실제 현금 환원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선언보다 실적으로 향할 전망이다. KG그룹이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으로 이어질 경우 그동안 제기돼온 그룹 저평가 해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