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수요 4배에도 수익성 과제스타링크 성장·AI 비용 변수2분기 실적 뒤 락업 해제 본격화
스페이스X가 미국 나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흥행 이후 주가 지속성을 시험받게 됐다. 공모 과정에서는 높은 청약 수요가 확인됐지만, 상장 이후에는 스타링크 성장과 인공지능(AI) 투자 비용, 보호예수 물량 해제가 1조7700억달러에 달하는 몸값의 지속 가능성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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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역대 최대 규모 IPO를 기록했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로 확정됐고, 기업가치는 1조7700억달러로 평가됐다
상장 이후 주가 지속성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부각된다
스페이스X는 5억5556만주 매각해 750억달러를 조달했다
공모 수요는 물량의 약 4배에 달했다
2025년 매출 186억7000만달러, PSR 96.4배로 평가됐다
스타링크 중심 위성통신 부문이 2025년 매출의 61.0% 차지
발사 서비스 중심 우주 부문 21.9%, AI 부문 17.1%로 집계됐다
스페이스X는 반복 매출 구조의 위성통신·AI 인프라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AI 부문 손실과 하반기 보호예수 물량 해제가 주가에 변수로 작용한다
2025년 영업손실 25억8900만달러, AI 부문 영업손실 63억5500만달러로 분석됐다
단계별 보호예수 구조로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초기 20% 물량 해제 등 일정이 진행된다
스타링크와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 시 높은 밸류에이션 논란 완화 기대
국내 증시에서는 우주·AI 인프라 관련 종목과 ETF에 제한적 영향 예상
진정한 분수령은 상장 당일이 아닌 2분기 실적 발표와 보호예수 해제 이후로 전망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로 확정됐다. 스페이스X는 5억5556만주를 매각해 750억달러를 조달했으며,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1조7700억달러로 평가됐다.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기존 IPO 기록을 넘어서는 규모다. 공모 수요는 물량의 약 4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초기 수급 환경은 우호적으로 평가된다. 박기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장 전 스페이스X 무기한 선물이 공모가 대비 약 20% 프리미엄을 형성해 상장 첫날 두 자릿수 상승 출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를 과열 상태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상장 후 첫 한 달은 나스닥100 조기 편입 시 유입될 패시브 매수 수요가 하방을 지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관건은 상장 이후 성장세가 1조달러대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수 있느냐다. 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상장 시점 기업가치가 1조8000억달러로 거론되고 있으며, 2025년 매출 186억7000만달러 기준 주가매출비율(PSR)이 96.4배에 달한다고 짚었다. 현재 실적보다 독점적 우주 인프라 구축 이후의 미래를 크게 선반영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높은 몸값의 근거로 꼽히는 사업은 스타링크다. 박준규 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스페이스X 매출에서 스타링크 중심의 위성통신 부문 비중은 61.0%다. 발사 서비스 중심의 우주 부문은 21.9%, AI 부문은 17.1%를 차지했다. 스페이스X가 단순 발사체 기업보다 반복 매출을 내는 위성통신·AI 인프라 기업으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스타링크와 데이터센터 매출이 빠르게 늘면 높은 밸류에이션 논란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광 LS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2025년 매출 대비 약 100배 수준이지만, 앤트로픽·구글향 데이터센터 임대 수익과 커서의 2026년 말 추정 연환산매출(ARR)을 반영하면 2026년 말 ARR이 60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PSR은 약 30배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성장 전망이 주가로 이어지려면 AI 부문 손실과 하반기 물량 부담을 넘어야 한다. 박준규 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2025년 연간 매출 고성장에도 영업비용 확대로 영업손실 25억8900만달러를 냈다고 분석했다. AI 부문 영업손실은 63억5500만달러로 제시됐다. xAI 합병 이후 우주 데이터센터와 AI 연산 인프라 기대는 커졌지만, 대규모 연구개발비와 데이터센터 투자는 상장 이후 수익성 검증 과제로 남아 있다.
보호예수 해제도 하반기 변수로 거론된다. 박기현 연구원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전통적인 180일 일괄 보호예수 대신 단계별 보호예수 구조를 채택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초기 보호예수 물량 20%가 풀리고, 주가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 10% 물량도 출회될 수 있다. 이후 상장 70일, 90일, 105일, 120일, 135일 시점마다 각 7%씩 해제된다.
국내 증시에서는 지수 전체보다 우주·AI 인프라 관련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에 제한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우주 ETF와 관련주는 스페이스X 상장 기대를 일부 선반영해온 만큼 본주 상장 이후에는 추가 상승 기대와 차익실현 압력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박기현 연구원은 "동사 주가의 진정한 분수령은 상장 당일이 아닌 2분기 실적 발표와 초기 보호예수 물량이 출회되기 시작하는 여름 이후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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