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 VT-EBV-N 임상 2상 구두 발표 예정한미약품 기술수출한 AML 치료제 데이터 공개美 앱토즈 도입한 파이프라인···한미 인수 추진
유럽혈액학회(EHA 2026)가 개막한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관된 파이프라인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젠셀은 NK/T세포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 'VT-EBV-N'의 임상 2상 결과를 구두 발표하고,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 '투스페티닙(HM43239)' 데이터도 공개될 예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EHA 2026은 현지시간 11일부터 14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EHA는 미국혈액학회(ASH)와 함께 혈액질환 분야 양대 학술대회로 꼽힌다. 혈액암을 비롯해 세포치료제, 이중항체, 표적치료제, 희귀 혈액질환 등 최신 연구 결과가 공유되는 자리로,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들이 차세대 치료 전략을 선보이는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바이젠셀이 직접 발표에 나선다. 바이젠셀은 EBV 양성 절외 NK/T세포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 'VT-EBV-N'의 임상 2상 결과를 구두 발표할 예정이다. VT-EBV-N은 완전관해(CR)에 도달한 EBV 양성 절외 NK/T세포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유지요법으로 개발 중인 자가 유래 세포치료제다.
이번 발표에서는 완전관해 환자를 대상으로 VT-EBV-N을 투여했을 때의 무질병생존기간(DFS) 및 안전성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EBV 양성 절외 NK/T세포림프종은 희귀 혈액암으로 재발 위험이 높고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바이젠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유지요법으로서 VT-EBV-N의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연구는 EHA 구두 발표 대상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과 연관된 파이프라인도 EHA 무대에 오른다. 미국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는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 '투스페티닙(HM43239)'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에서는 투스페티닙과 베네토클락스, 아자시티딘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스페티닙은 FLT3 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경구용 저분자 후보물질로 재발·불응성 AML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앱토즈는 투스페티닙을 기반으로 병용요법 확대를 추진 중이며, 이번 EHA 발표를 통해 임상 개발 전략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최근 앱토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기술수출 중심 전략에서 나아가 유망 자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북미 항암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에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술수출 자산의 임상 업데이트를 넘어 한미약품의 글로벌 항암 사업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EHA가 혈액암 분야 최신 치료 전략과 연구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학술대회인 만큼,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과 기술수출 자산의 경쟁력을 평가받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포치료제와 표적치료제를 중심으로 혈액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성과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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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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