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끈 CEO 인선 마무리외부·퇴직 인사 변수 축소전략자원배분위 역할 관건
NH투자증권이 윤병운 대표 연임 대신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후보 체제를 택하면서 첫 투톱 경영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세대교체와 부문별 책임경영 강화를 내세웠지만, 대표 인선이 4개월가량 표류하는 동안 외부·퇴직 인사 변수와 내부 인사 논란이 맞물리면서 새 체제의 조직 안정성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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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윤병운 대표 연임 대신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후보 체제를 도입한다
첫 투톱 경영 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조직 안정성이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대표 인선은 이사회 지배구조 개편 결정 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추천, 이사회 의결, 임시주주총회 승인 절차로 진행된다
임시주주총회는 30일 개최 예정이며,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신재욱 후보는 IB·운용·법인영업과 전사 관리부문을, 배광수 후보는 WM·디지털·채널·리서치 부문을 담당한다
NH투자증권은 14조원 규모 주택도시기금 OCIO 전담운용기관 선정에서 탈락했다
대표 인선 표류 중 외부·퇴직 인사 변수와 내부 인사 논란이 맞물렸다
OCIO 사업부 대표 보직 해임은 사업권 상실에 따른 책임경영 차원으로 설명됐다
최종 후보가 내부 인사 2명으로 정리되며 외부 인사 변수는 줄었다
각자대표 체제 안착과 부문 간 조율 기준 정립이 과제로 남아 있다
전략자원배분위원회 운영 계획이나 구체적 역할은 미정이다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 등 후속 조치가 예정돼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재욱 부동산인프라사업부 대표와 배광수 자산관리(WM)사업부 대표를 각자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 후보는 투자은행(IB)·운용·법인영업(Wholesale)과 전사 관리부문을, 배 후보는 WM·디지털·채널·리서치 부문을 맡는 구조다.
NH투자증권 대표 인선은 이사회가 지배구조 개편 방향을 정한 뒤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 의결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자대표 체제 전환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이후 임추위가 기존 후보군을 대상으로 롱리스트, 미들리스트, 쇼트리스트 압축 과정을 거쳐 현직 내부 출신인 신 후보와 배 후보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추진 기반 확보, 사업 규모 확대, 시장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기존 단독대표 체제를 각자대표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윤 대표 연임 가능성이 높게 거론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윤 대표 역시 IB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온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연임 명분이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 선임 안건이 제외된 뒤 인선 일정이 길어졌고, 최종 후보군에서 윤 대표는 제외됐다.
최종 후보가 현직 내부 인사 2명으로 정리되면서 외부 인사나 퇴직 임원 재기용을 둘러싼 변수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에서는 배경주 전 자산관리전략총괄 전무 등 퇴직 임원 후보군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최종 후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농협 계열에 적용되는 퇴직 임원 선임 관련 기준이 후보군 검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인선 기준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표 인선이 길어지는 동안 내부 인사 논란도 불거졌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부 대표를 보직해임했다. NH투자증권은 약 14조원 규모 주택도시기금 OCIO 전담운용기관 선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증권에 밀려 탈락했다.
회사 측은 이후 단행한 OCIO 사업부 대표 보직 해임을 사업권 상실에 따른 책임경영 차원의 인사로 설명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대표 선임 절차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대표 인선 장기화와 윤 대표 연임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던 시기와 맞물리면서 해당 사안을 후보군 정리 과정의 잡음으로 보는 해석도 제기됐다.
최종 후보군이 정리되면서 인선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지만, NH투자증권 내부에서는 첫 각자대표 체제를 안착시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증권업계에서 해당 체제는 낯선 구조가 아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2014년 통합 출범 이후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해온 만큼, IB와 WM으로 나뉜 새 대표 체제에 맞춰 의사결정 방식과 부문 간 조율 기준을 새로 정리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각자대표 체제 전환 이후 사업 부문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전략자원배분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해당 위원회의 구체적인 역할과 업무 분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회사는 각자대표 체제 전환 이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 등 후속 조치를 거쳐 세부 운영 방식을 정할 예정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각자대표 체제는 IB와 WM 등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활용돼 왔다"며 "NH투자증권의 경우 첫 전환인 만큼 기존 단독대표 체제에서 이어져 온 의사결정 구조를 새 대표 체제에 맞게 얼마나 정교하게 재정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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