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투금융, 보험사 인수 무게추는 '카디프생명'···증권 시너지·건전성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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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금융, 보험사 인수 무게추는 '카디프생명'···증권 시너지·건전성 강점

등록 2026.06.23 14:21

이진실

  기자

방카슈랑스·변액보험 시장 경쟁력 입증생명보험사 인수 통해 운용자산 확대 모색추가 자본 투입 부담 적어 매물 매력도 부각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연내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 중심 사업구조와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생명보험사인데다 우수한 자본건전성, 상대적으로 낮은 인수가격까지 갖추면서 타 보험사 매물 대비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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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연내 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

시장에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

배경은

한국투자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모색해왔다

김남구 회장은 연내 보험사 인수를 목표로 예비입찰 등에 적극 참여

생명보험사 인수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집중 분석

2002년 10월 BNP파리바카디프와 신한금융그룹이 합작해 설립

BNP파리바카디프가 85%+1주, 신한은행이 15%+1주 보유

방카슈랑스 및 변액보험 시장에서 입지 확보

자본건전성 우수, 인수가격 부담 적음

숫자 읽기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올해 1분기 지급여력비율 222.02%, 기본자본비율 196.5%

KDB생명 1분기 킥스 비율 74.54%(경과조치 전), 예별손해보험 -13.11%

카디프생명 총자산 2조7383억원, 시장 기업가치 1000~2000억원

주목해야 할 것

생명보험사 인수 시 증권업과의 시너지 및 장기 운용자산 확보 기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수익성 부진(올해 1분기 35억원 순손실) 지속

한국투자금융의 인수 검토는 과거부터 꾸준히 논의된 사안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현재 보험사 인수를 위한 매물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가장 유력한 인수 대상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은 오랜 기간 보험업 진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연내 보험사 인수를 목표로 KDB생명, 예별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의 매각 절차에 관심을 보이며 예비입찰에도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금융이 손해보험사보다 생명보험사 인수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이 핵심 사업인 만큼 장기 운용자산 확보가 가능한 생명보험사가 자산운용 측면에서 시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2002년 10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BNP파리바카디프와 신한금융그룹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BNP파리바카디프가 85%+1주, 신한은행이 15%+1주를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인 BNP파리바카디프가 아시아 사업 전략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한국 법인 매각을 추진하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국내 방카슈랑스 및 변액보험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2003년 국내 최초 방카슈랑스 전문 상품인 '(무)Deux-Plus 변액연금보험'을 선보였고 2005년에는 업계 최초 외화형 변액연금보험인 '(무) Tops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출시했다.

같은 해 초회보험료 기준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 업계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07년에는 1위에 오르며 시장 입지를 확대했다. 이후 '(무)i플러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금융감독원 선정 우수 금융신상품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3년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ELS 변액보험을 출시했다. 2017년에는 '(무) 더쉬운자산관리 ETF변액보험'으로 생명보험협회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금융이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도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운용자산 확대에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미래에셋그룹의 사업 모델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5.4% 증가했다. 보험·연금 중심의 수익 구조를 확대하는 한편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역량과 보험사의 은퇴설계 기능을 결합해 은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다.

이처럼 미래에셋생명이 장기 자금을 기반으로 증권·자산운용 등 투자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온 점을 감안하면 한국투자금융지주 역시 보험사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운용자산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수 이후 추가 자본 투입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강점으로 꼽힌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올해 1분기 지급여력비율(K-ICS)은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222.02%로 전년 동기 304.61%보다 낮아졌지만 보험업권 평균인 190.7%를 크게 웃돌았다. 기본자본비율 역시 196.5%로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50%를 크게 상회해 자본의 질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다른 매물들은 건전성 측면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KDB생명은 올해 1분기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 비율이 74.54%, 경과조치 후 186.10%를 기록해 경과조치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별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 비율이 마이너스(-)13.11%, 경과조치 후에도 -15.27%를 기록해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예외모형을 적용해 경과조치 전 131.93%, 경과조치 후 164.42%를 기록했다. 다만 원칙모형 기준으로는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이 113% 수준까지 떨어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자본 확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는 전반적으로 계약 만기가 짧아 보험금 지급을 위한 준비금 부담이 있다"며 "생명보험사의 경우 부채 만기가 길어 장기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보한 자산을 보다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기준 카디프생명의 총자산은 2조7383억원으로 KDB생명(16조5575억원)과 약 6배 수준 차이가 난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 거론되는 카디프생명의 기업가치는 1000~2000억원 수준이며 KDB생명은 4000~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금융 입장에서 보험업 라이선스 확보, 증권업과의 시너지, 추가 자본확충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수익성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5억원 순손실로 전년 동기(34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폭이 소폭 확대됐다. 세부적으로는 보험손익에서 4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반면 투자손익은 4억원 흑자에 그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의 카디프생명 인수 검토는 최근에 시작된 사안이 아니라 과거부터 꾸준히 논의돼 왔다"며 "시간이 다소 길어졌을 뿐 기본적인 방향성 자체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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