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방 침체에도 '브랜드 아파트'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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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침체에도 '브랜드 아파트' 강세

등록 2026.06.27 07:01

주현철

  기자

대형 건설사 단지 지역 시세 이끌어기존 아파트 차별화, 프리미엄 효과공급 부족 지역 중심 열기 확산

사진=강민석 기자사진=강민석 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메이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청약과 매매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이 드문 지역에서는 희소성이 부각되며 지역 시세를 이끄는 '대장 단지'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방 시장 전반의 거래 위축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 단지는 가격 상승률과 청약 경쟁률 모두에서 비브랜드 단지 대비 우위를 보이며 시장을 이원화하는 양상이다.

실제 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브랜드 단지의 가격 강세가 확인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경남 김해시 내동 '연지공원 푸르지오'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763만원으로, 김해시 평균(722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도 해당 단지 전용 84㎡는 올해 2월 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5억2000만원) 대비 1억6000만원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가격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신 설계와 시공 안정성, 브랜드 신뢰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요층이 두터워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도권 대비 브랜드 공급이 적은 지방에서는 희소성이 가격 프리미엄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뚜렷하다.

청약 시장에서도 브랜드 단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 경남 진주시 평거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거 센트럴'은 184가구 모집에 3753명이 몰리며 평균 2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 대형 브랜드 공급이 부족했던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신규 브랜드 단지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8월 경남 진주시 이현동 일원에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32가구 규모로, 진주에서 첫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 단지이자 이현동 일대 첫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다.

현대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에서 '힐스테이트 양산더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양산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지역 내 브랜드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GS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에서 '백석시그니처자이'를 공급하고 있다. 백석동에서는 3년 만의 신규 분양이자 10여 년 만의 브랜드 대단지 공급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 시장에서도 입지와 상품성, 브랜드를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브랜드 공급이 적었던 지역에서는 희소성이 가격과 청약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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