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캐나다 사업 불발 속 '성장 계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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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캐나다 사업 불발 속 '성장 계기' 강조

등록 2026.07.07 19:00

양미정

  기자

독일 업체와 최종 단계 경쟁, 기술 수준 증명그리스·이집트·태국·중동·남미 진출 계획 밝혀실패에서 배움 얻어 미래 성장동력 강화 의지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사진=한화오션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 불발에도 해외 잠수함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캐나다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스·이집트·태국·중동·남미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한국형 핵잠수함과 KDDX, 2000t급 잠수함 개발 등 미래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7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 "수년간 혼신의 힘을 다했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대표이사로서 임직원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 출범 이후 모든 임직원의 염원을 모아 한화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정부와 국회, 국민의 지원 속에 전력을 다했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오랜 기간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인 특수선사업부를 비롯한 임직원과 수주를 위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모든 구성원의 일치단결한 마음은 오늘의 아픔을 딛고 내일로 도약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약 60조원 규모의 차기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TKMS를 선정했으며, 한화오션은 예비 공급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매우 치열한 경쟁 끝에 내려진 결정이었다"며 양측 모두 요구 성능을 충족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운용 경험과 조기 인도 가능성 등이 최종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수주전이 한화오션의 기술 경쟁력을 국제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한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잠수함이라는 전략 무기체계를 앞세워 세계적인 방산 강국 시장에서 최종 경쟁 단계까지 진출했다"며 "과거 우리에게 기술을 이전했던 독일 업체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이어간 것 자체가 우리의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NATO 동맹의 벽은 넘어서지 못했지만 숏리스트 선정 이후 마지막까지 대등하게 경쟁한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은 앞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캐나다 사업을 통해 얻은 경험과 역량은 그리스, 이집트, 태국, 중동,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추진될 미래 사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한국형 핵잠수함 사업과 KDDX 사업, 2000t급 잠수함 개발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한 미래 시장 공략도 차질 없이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결과를 통해 확인한 과제들을 냉정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한화오션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대한민국 해양 방산 역량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데 기여하자"며 "실패를 통해 배우고 더욱 성장함으로써 반드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이번의 값진 경험을 다음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면 한화오션이 글로벌 해양방산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날도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보여준 임직원 모두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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