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퓨쳐스' 전시·토크 세션서 산업 협력 논의삼성물산·UAL·영국문화원 등 협력 사례 소개해이스트 뱅크와 동대문 생태계 협력 가능성 조명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디자인 전문가들이 서울을 찾아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과 한·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주한영국대사관과 주한영국문화원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에서 '한·영 패션 퓨쳐스-지속가능한 패션의 미래(UK-Korea Fashion Futures)' 전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런던예술대학교(UAL) 산하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LCF)을 비롯해 영국문화원, UAL 패션·텍스타일·기술연구소(FTTI) 관계자들이 방한해 토크 세션과 워크숍 등에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작품 전시와 함께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두 차례의 토크 세션도 열린다. 16일 오전에는 '지속가능한 패션·섬유의 미래: 연구, 혁신 그리고 지식교류'를 주제로 첫 번째 세션이 진행된다.
영국문화원과 UAL 패션·텍스타일·기술연구소(FTTI)가 추진해온 국제 협력 프로그램 'New Landscapes'를 중심으로 연구와 혁신, 지식교류가 패션·섬유 산업의 새로운 기회 창출과 폐기물 감축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카티아 스튜어트 영국문화원 건축·디자인·패션 담당 시니어 매니저와 알레한드로 루나 UAL FTTI 중소기업 연구개발 매니저가 연사로 나서 ▲'New Landscapes' 전시의 기획 배경 ▲영국문화원·UAL 간 협력 과정 ▲지속가능한 패션 분야의 한·영 교류 의미 ▲향후 협력 방향 등을 공유한다.
오후에는 '영국 패션 교육의 중심,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과 함께하는 국제교류·연구협력'을 주제로 두 번째 세션이 이어진다. 샤비르 아슬람 LCF 국제 파트너십 총괄 디렉터와 펠리시티 콜먼 LCF 연구·지식교류 학장이 연사로 참여해 ▲한·영 패션·디자인·창조산업 분야의 학술 교류 ▲연구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에서 관심을 모으는 인물은 샤비르 아슬람 디렉터다. 그는 고등교육과 국제협력, 문화교류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해온 전문가로 영국문화원과 영국 주요 대학을 대표해 세계 각국에서 국제 협력 사업을 수행해왔으며, 현재는 LCF의 국제 파트너십과 글로벌 협력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LCF는 지미 추와 조너선 앤더슨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배출한 패션 교육기관으로 120여 년간 영국 패션 산업을 이끌어왔다. 2023년에는 런던 전역에 분산돼 있던 6개 캠퍼스를 런던 동부 문화지구인 '이스트 뱅크(East Bank)'로 통합 이전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부지에 조성된 이스트 뱅크에는 LCF를 비롯해 V&A 이스트(V&A East), BBC 뮤직 스튜디오 등 문화·예술 기관이 집적돼 있다.
아슬람 디렉터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LCF가 위치한 이스트 뱅크의 창의산업 클러스터와 약 3만개의 패션 관련 사업체가 밀집한 서울 동대문의 산업 생태계가 어떤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국내 언론과 패션업계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전시는 영국 정부의 GREAT 캠페인의 일환으로 동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된다.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지상층 'Circle Back(잇다. 입다.)', 지하층 'New Landscapes', 체험존 'Experience' 등 세 개 공간으로 운영된다.
지상층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제공한 재고 의류를 UAL 출신 디자이너들이 업사이클링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직접 구입한 의자를 전시와 강연 좌석으로 활용한 뒤 전시 종료 후 다시 중고마켓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순환경제 개념을 구현할 계획이다.
지하층 'New Landscapes'에서는 영국문화원과 UAL FTTI가 2021년부터 추진해온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10여 개국, 약 42개 기업이 참여한 지속가능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체험존에서는 토크 세션과 설문, 세미나 등을 통해 관람객이 지속가능한 패션과 순환경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주최 측은 "영국의 교육기관과 연구기관, 문화기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번 전시는 작품 관람을 넘어 한·영 패션 산업의 미래를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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