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흑자전환 기대감···'원가율 관리'가 핵심GS건설 주택사업 둔화에 매출·영업이익 동반 감소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IPARK현산 수익성 개선
올 2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반도체 공사 특수에 올라탄 가운데 현대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 3곳도 원가율 관리로 수익성을 방어하며 나란히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반면 GS건설은 주택 착공 현장이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후퇴했다. 실적 발표가 밀린 대우건설은 컨센서스 기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딛고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분기 매출은 3조9880억원, 영업이익은 2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71.2% 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그룹 반도체 투자 확대의 훈풍을 정면으로 받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4·P5 등 하이테크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한 2조1220억원의 국내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AI 인프라 관련 신규수주까지 잇따르며 그룹 차원의 반도체 투자 확대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현대건설은 매출 감소 속에서도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2분기 매출은 6조8423억원으로 1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618억원으로 20.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8%로 1%p 상승했다. 현대건설의 실적 개선은 건축·주택 부문 원가율이 크게 낮아진 영향이 컸다. 상반기 기준 건축·주택 부문 원가율은 95.1%에서 90.8%로 4.3%p 내려갔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22조8230억원으로 36.4% 늘며 연간 목표 33조4000억원의 68.3%를 채웠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5조4000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가 수주를 견인했다.
DL이앤씨 역시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2분기 매출은 1조8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3% 증가한 1594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부문 원가율 관리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DL이앤씨의 주택부문 원가율은 87.2%에서 76.7%로 크게 낮아졌고 주택 매출은 7145억원으로 8.4% 늘어 매출과 원가율이 동시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자체 개발사업 및 원가율 관리로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9146억원으로 2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27억원으로 52.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4%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약 5년 만이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과 수익성 높은 대형 사업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효과다. 외주주택 매출총이익률이 8.7%에서 16.3%로 뛰는 등 원가 관리도 뒷받침했다.
반면 GS건설은 대형 건설사 중 홀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GS건설은 주택사업 둔화라는 업황 변수를 정면으로 맞았다. 올해 2분기 GS건설의 매출은 2조7799억원, 영업이익 914억원으로 각각 13%, 43.6% 감소했다.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이 28.5%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신규수주는 5조2242억원으로 61.7% 늘었고 플랜트·인프라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도시정비사업에서 대형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는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은 다지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실적 발표 일정이 밀린 가운데 증권가에선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2조369억원, 영업이익은 16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정치대로라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4% 줄지만 영업이익은 94.6% 늘어나는 셈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1조1055억원 규모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반영하며 연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원가 구조 개선 노력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과거엔 인건비나 자재비 상승으로 원가율이 워낙 높았고 그 여파로 영업이익률도 낮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고원가 시절에 착공한 현장들이 준공되고 오른 공사비를 반영해 새로 착공한 현장들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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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shj789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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