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비즈·페이·모빌리티, 최대 실적 견인광고·커머스 성장···플랫폼 경쟁력 입증AI는 투자 단계···내년 수익화 본격화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꾸준히 외형 성장하며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시장에서는 주된 성장 재료에 주목하고 있다.
한때 '한국의 페이스북(현 메타)'으로 불리며 한국형 빅테크의 대표주자로 꼽혔지만 정작 이번 최대 실적 역시 인공지능(AI) 기반의 성장이 아닌 광고, 커머스, 모빌리티 등 기존 플랫폼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점에서다. 다만 카카오는 AI와 관련해 아직 투자 단계에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는 6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6년 2분기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은 일시적인 고점이라기보다 카카오의 이익 체력이 한 단계 올라왔다는 증거"라며 "향후 실적을 바라보는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의 최근 5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덩치는 꾸준히 커졌다. 매출액은 매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2023년 전년대비 꺾였으나 이때를 기점으로 2023년 4609억원, 2024년 4953억원, 2025년 7320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의 주된 성장을 이끈 것은 플랫폼 사업이다. 광고 및 구독, 커머스(선물하기, 톡딜) 등 톡비즈가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여기에 카카오페이, 모빌리티 등 플랫폼 기타 부문이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에 보탬이 됐다.
올해 2분기도 마찬가지다. 사업 영역별로 보면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1조2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3%포인트(p) 개선된 13%를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1조8214억원이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643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톡비즈 광고 및 구독 매출액은 3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금융 업종 광고주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고, 카카오톡 지면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광고는 이용자 활동성 증대와 신규 광고 상품 성과에 힘입어 28% 성장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통합 거래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특히 선물하기 내 자기 구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며 선물하기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432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87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는 기존 사업과 라스트마일 물류 사업이 선전했다. 페이는 금융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가운데, 결제와 플랫폼 서비스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8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뮤직 매출은 주요 지적재산권(IP) 공연 확대에 힘입어 8% 증가한 5584억원을 기록했고, 미디어 매출은 제작 진행 작품 수 증가에 따라 5% 늘어난 991억원을 달성했다. 스토리 매출은 2107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호실적보다 AI 기반 성장 스토리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들이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것과 달리 카카오는 아직 AI를 실질적인 수익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선아 카카오 대표는 "현재 카카오 AI 전략의 방향성과 실행의 속도를 고려했을 때 올해 말까지 AI 대중화의 기반이 마련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8년에는 AI 관련 매출 비중이 톡비즈의 두 자릿수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주문·예약·결제 등 일상의 행동을 완결하는 에이전틱 AI 경험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이를 새로운 성장과 수익화의 축으로 구체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커머스와 예약, 여행, 결제 등 이용 빈도가 높은 영역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카카오의 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 'PlayMCP'도 적극 활용해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첫 적용 분야는 음식 배달이다. 카카오는 쿠팡이츠와 A2A(Agent to Agent)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톡 안에서 메뉴 추천부터 주문, 결제까지 가능한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비스는 빠른 시일 내 공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히 뛰어난 모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이해해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데 있다"며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일상적 이용자 접점과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서비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전 국민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2234ju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