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3년 문닫는 '더플라자' 호텔···직원들 200명은 지방으로 '뿔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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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문닫는 '더플라자' 호텔···직원들 200명은 지방으로 '뿔뿔이'

등록 2026.08.24 14:23

권한일

  기자

타 사업장 선택·직무 변경 수요 파악 진행'희망퇴직공고'··· 조직개편·구조조정 예고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전경. 사진=권한일 기자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전경. 사진=권한일 기자

서울시청 앞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상징적인 호텔로 잘 알려진 '더 플라자'가 3년간 문을 닫고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이곳에서 근무해온 직원들이 거취를 두고 술렁이고 있다. 정규직과 계약직 등 200여 명이 오는 10월부터 전국 사업장으로 재배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근무해 온 직원 상당수가 사실상 지방 근무와 숙소 생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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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서울시청 앞 '더 플라자' 호텔이 3년간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오는 9월30일 영업 종료 후 2029년 7성급 하이엔드 호텔로 재개관 예정

1976년 개관, 올해 50주년 맞이한 상징적 호텔

현재 상황은

정규직·계약직 등 200여 명 직원이 전국 사업장으로 재배치된다

아웃소싱 인력은 9월 말 계약 일괄 종료

직원들은 이동 희망 사업장과 직무 변경 수요 조사 중

숫자 읽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반기 연결 매출 1조8532억원, 영업이익 302억원 기록

별도 기준 매출 3682억원, 영업손실 44억원

리조트 부문 영업손실 137억원,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152억원

어떤 의미

직원 상당수가 지방 근무와 숙소 생활 감수해야 할 상황

주거·생활 기반 변화에 따른 직원 부담 예상

희망 사업장 배치 불확실성, 희망퇴직 공고 등으로 내부 불안감 확산

맥락 읽기

더 플라자 리모델링은 단순 시설 개선을 넘어 호텔 사업 경쟁력 강화 목적

기존 비즈니스호텔 이미지를 벗고 서울 중심 최상급 호텔로 도약 목표

기존 사업 수익성 악화가 조직 재편 배경으로 작용

24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더 플라자 호텔 서울(구 플라자호텔)은 오는 9월 30일 영업을 종료한다. 회사는 내년 초부터 약 3년간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2029년 '7성급 하이엔드 호텔'로 재개관한다는 계획이다. 1976년 문을 연 더 플라자는 올해 개관 50주년을 맞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더 플라자에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약 200명(아웃소싱 제외)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호텔 영업 종료 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전국 사업장으로 재배치된다.

회사 측은 "다른 사업장에 재배치되는 직원들에게 숙소가 지원된다"며 "아웃소싱 인력은 재배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 플라자에서 근무하는 용역·아웃소싱 인력은 오는 9월 말 계약이 일괄 종료된다.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들에게는 이동 희망 사업장 1·2지망과 함께 직무 변경 수요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희망 사업장이나 직무가 그대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회사가 운영하는 사업장 중 서울에는 안토가 있고, 경기권에는 용인과 산정호수가 있다. 그 외에는 설악·대천·경주·제주·평창·해운대·거제·여수 등 전국 각지에 사업장이 있다. 한화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도 이들 사업장이 운영 시설로 올라와 있다.

더 플라자 직원 입장에서는 단순한 부서 이동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서울 도심에서 근무한 직원들이 희망 근무지나 직무에 배정받지 못할 경우 수도권을 벗어나 장기간 지방에서 숙소 생활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재배치 직원에게 숙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주거와 생활 기반까지 바꿔야 하는 직원들의 부담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 직원은 "어디로 가게 될지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근무하게 될지 불안감이 있다"며 "희망 사업장을 받고 있지만 실제 배치가 어떻게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달 초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공고까지 나오면서 내부 분위기는 더욱 뒤숭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 사옥 이전을 앞둔 시점에 더 플라자 휴업과 인력 재배치, 희망퇴직이 겹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향후 조직 규모와 근무 형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더 플라자의 전면 휴업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호텔 사업 경쟁력을 둘러싼 고민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더 플라자의 비즈니스호텔 이미지를 넘어, 서울 최중심 입지의 최상급 호텔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 악화도 조직 재편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편입 효과로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532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존 호텔·리조트 사업을 포함한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682억원에 영업손실 44억원을 냈다. 리조트 부문 영업손실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69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마이너스 152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더 플라자의 3년 휴업 결정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서울의 상징적인 호텔을 통째로 뜯어고쳐 하이엔드 시장에서 다시 승부를 거는 승부수인 동시에 기존 직원들이 받아들여야 할 변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개별 수요 조사를 토대로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며, 이동하는 직원들의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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