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자동차금융' 신흥강자 KB국민카드...신한카드 잡고 '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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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금융' 신흥강자 KB국민카드...신한카드 잡고 '왕좌'

등록 2026.08.25 14:09

이은서

  기자

자동차 할부 취급액 1년새 20.8%↑···신한카드는 47.9%↓'이지오토할부' 금리 경쟁력·KB차차차 시너지로 실적 견인상반기 순이익 20.7% 증가··· 연체율 1.07%로 건전성도 확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KB국민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독주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진 데 이어 올해는 본업과 할부금융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영업을 확대하며 실적 제고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국민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9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반면 기존 업계 1위였던 신한카드는 중고차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관련 취급액이 4963억원으로 47.9% 감소해 KB국민카드에 왕좌를 내줬다.

카드사별 전략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규모를 늘리는 추세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금융자산 확대가 제한된 상황에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고신용자 중심으로 취급돼 연체 우려도 낮기 때문이다.

우리카드의 취급액은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급증했다. 하나카드와 삼성카드 역시 각각 2803억원, 151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 4.7% 늘었다. 다만 절대적인 증가액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카드 415억원, 하나카드 82억원, 삼성카드 68억원 수준으로 KB국민카드(1661억원)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KB국민카드의 자동차할부 취급액 확대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주력 상품인 'KB국민 이지오토할부(신차) 다이렉트'를 앞세워 신차 시장 공략을 강화했고 지난해 연간 취급액에서 기존 1위였던 신한카드를 제치며 선두로 올라섰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이지오토할부(신차) 다이렉트'는 대리점 등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는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돼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이 자동차금융 취급액 확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다이렉트 상품 가운데 KB국민카드의 최고금리는 5.25%로 낮은 편이다. 하나카드·신한카드·삼성카드·우리카드 등의 최고금리가 5%대 후반에서 8%대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에서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현금 30%·48개월 할부로 구매하는 조건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중고차 시장 1위 계열사인 KB캐피탈과의 연계 강화도 취급액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는 KB캐피탈의 중고차 매매 플랫폼 'KB차차차'와 연계해 플랫폼 내 매물 검색부터 자동차금융 이용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신차에 이어 중고차 금융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뿐만 아니라 전 영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지난해 김재관 대표 체제에서 외형 성장보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진 데 이어 올해는 자산 포트폴리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금융이 포함된 할부금융·리스 영업수익은 상반기 1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 증가에 힘입어 카드 관련 수익도 확대되면서 본업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체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되며 은행계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07%로 전년 동기보다 0.33%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신한카드(1.21%), 하나카드(1.73%), 우리카드(1.81%)보다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금융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본업에서는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만족과 편의성 제고를 최우선으로 대고객 프로세스를 지속 개선하고 있다"며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오토금융 영업조직을 개편했으며,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기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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