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4.48%·신용대출 5.97%···고정형 주담대 금리 10개월째 상승저축성수신 3.21%로 4개월 연속 올라···예대금리차 6개월째 축소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 중소기업대출 금리 하락에 힘입어 7월 연 4.27%로 낮아졌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함께 오르며 연 4.64%로 상승했다. 고정형 주담대 취급 비중은 201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2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p) 하락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21%로 0.13%p 상승했다. 7월 수치는 잠정치다.
저축성수신금리는 2026년 4월 연 2.92% 이후 4개월 연속 올랐다. 순수저축성예금이 연 3.16%로 0.14%p, 시장형금융상품은 연 3.48%로 0.12%p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정기예금과 금융채 등이 오르면서 시장금리 오름세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대출금리를 낮춘 것은 기업대출이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20%로 0.07%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은 연 4.18%로 0.01%p 올랐지만 중소기업대출이 연 4.22%로 0.16%p 내렸다. 기업여신 확대를 위한 우대금리 지원과 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 등이 중소기업대출 금리를 끌어내렸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김성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전반적으로 은행들이 생산적 금융 등을 위해 기업대출을 더 많이 내주려는 요인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반대로 연 4.50%에서 연 4.64%로 0.14%p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연 4.48%로 0.12%p, 전세자금대출은 연 4.19%로 0.12%p 올랐다. 일반신용대출은 연 5.97%로 0.25%p 뛰었다. 이는 2024년 12월 6.1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담대 가운데 고정형 금리는 연 4.76%로 0.23%p 오르며 2025년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변동형 금리도 연 4.35%로 0.08%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 산정에 쓰이는 적용월 기준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2.98%로 0.08%p 상승했고 은행채 AAA 5년물 월평균 금리는 4.39%로 0.07%p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21.0%로 한 달 새 1.7%p 낮아졌다. 2022년 5월 20.7% 이후 최저이자 2025년 8월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이다.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중도 31.9%로 5.8%p 떨어져 2014년 2월 31.8% 이후 가장 낮았다.
김 팀장은 "저번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이 줄었는데 당장은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의 금리가 더 높아서 소비자 입장에선 당장 낮은 금리를 선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는 1.06%p로 전월보다 0.17%p 좁아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026년 2월 1.43%p 이후 6개월 연속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22%p로 0.05%p 줄었다.
비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21%로 한 달 새 0.47%p 올랐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금리도 각각 연 3.56%, 연 3.25%로 0.13%p와 0.15%p 상승했다. 새마을금고 정기예탁금 금리는 연 3.48%로 0.05%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금융을 제외한 기관에서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연 10.51%로 1.03%p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은 연 5.16%로 0.14%p, 새마을금고는 연 5.15%로 0.48%p 올랐다. 반면 상호금융 일반대출 금리는 연 4.61%로 0.15%p 내렸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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