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오스코텍, '항내성 항암제' 힘 싣는다···신약 넘어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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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항내성 항암제' 힘 싣는다···신약 넘어 플랫폼 구축

등록 2026.08.26 17:12

현정인

  기자

항내성항암제 AI 스크리닝 플랫폼 '리벤델' 구축5월 전담 조직 기반기술팀 신설···책임자도 영입"내성 획득 실시간 관찰해 타깃·후보물질 발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오스코텍이 항내성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에 이어 전담 조직과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발굴 플랫폼까지 갖추며 항암제 내성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플랫폼을 활용해 암종과 치료법에 맞는 내성 타깃을 찾고 이를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최근 항내성항암제 AI 스크리닝 플랫폼 '리벤델(RIVENDELL)'을 구축하고 상표 출원을 마쳤다. 지난 5월 전담 조직인 기반기술팀을 신설하고 플랫폼 구축에 착수한 데 이어 암세포의 내성 획득 과정을 분석해 신규 타깃과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연구체계를 구체화한 것이다.

항암제 내성은 암세포가 치료 과정에서 약물에 적응하면서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내성이 발생하면 다른 기전의 항암제로 교체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오스코텍은 표준치료제와 항내성항암제를 함께 투여해 내성 발생을 늦추고 치료 효과를 지속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리벤델은 암세포가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단일세포 수준에서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세포의 형태와 상태 변화를 AI로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고속·고내용 스크리닝(HTS·HCS)에 적용해 내성 형성에 관여하는 타깃과 이를 억제할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오스코텍은 리벤델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암종과 치료법, 내성 타깃을 연결한 '3차원 지도 T3'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정 암종에 적용되는 표준치료법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내성이 발생하는지 분석하고, 내성 발현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타깃과 병용 후보물질을 찾는 데 활용한다. 기존 약물에서 새로운 내성 억제 효과를 찾는 신약 재창출도 추진한다.

플랫폼 구축을 담당할 연구 조직도 별도로 마련했다. 오스코텍은 지난 5월 연구소 내 기반기술팀을 신설하고,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약 10년간 이미지 기반 약효탐색 스크리닝 플랫폼을 이끈 레지스 그레일 박사를 책임자로 영입했다. 기반기술팀은 항암제 내성의 발생 기전과 관련 표적을 검색·분석·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신규 항내성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오스코텍은 리벤델 구축에 앞서 항내성항암제 파이프라인도 확보했다. 현재 임상 1상 단계인 EP2·EP4 이중저해제 'OCT-598'을 비롯해 ONC1~3 등 총 4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OCT-598은 프로스타글란딘 E2(PGE2)가 EP2와 EP4 수용체를 통해 전달하는 신호를 억제하는 후보물질이다. PGE2는 정상 조직에서 염증 조절과 조직 회복 등에 관여하지만, 암 치료 과정에서는 잔존 암세포의 생존을 촉진하고 면역 회피 환경을 조성하는 데 관여할 수 있다. 오스코텍은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해 기존 항암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내성 발생을 지연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OCT-598은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단독요법으로 용량을 높이며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 뒤 세포독성항암제 도세탁셀과의 병용요법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스코텍은 폐암세포를 이용한 비임상시험에서 도세탁셀을 단독 투여했을 때 세포 수가 감소한 뒤 다시 증가한 반면, OCT-598을 함께 투여했을 때는 재증식이 억제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항암치료 이후 암세포가 내성을 획득해 다시 증식하는 과정을 병용요법으로 지연시킬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이외 ONC1~3도 개발하고 있으며, 기반기술팀을 중심으로 신규 타깃을 발굴해 항내성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리벤델은 암세포의 단일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해 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플랫폼"이라며 "기존 표준치료법에서 발생하는 내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후보물질 발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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