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로 올해 4분기 실적 회복 전망로봇 자회사 형태에 투자매력 저하 우려배당 중심 주주환원안에도 아쉬움 표출
증권사들이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CEO 인베스터 데이(CID) 행사 이후에도 로보틱스 등 핵심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업데이트가 부족했던 데다 로봇 사업이 별도 자회사 형태로 추진되며 현대차 본체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차의 주주환원안이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보다 배당 중심으로 설계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8.4% 낮춘 62만원으로 하향했다. 신차 출시로 올해 4분기 실적이 회복되고 2030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상향하며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표현됐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던 신사업 전략 업데이트가 부재해 기대감이 소멸됐다고 보고 있다.
하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는 2028년에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부터 대규모 배치를 시작하며 2030년에 글로벌 전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로보틱스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CID 행사 이후에도 업데이트 부재로 기대감은 점점 낮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7.7% 낮춘 6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 정관에는 로보틱스 사업이 부재하고 로봇사업을 별도 자회사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대차 밸류에이션의 하락 가능성을 예상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봇사업을 별도 자회사로 두면 그룹이 같이 투자하거나 외부 투자를 쉽게 받을 수 있다. 현대차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 초기에 적자구간을 연결 실적에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현대차 본업은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자동차에 집중되어 있어 순수 로봇 회사들의 상장이 진행될수록 현대차에 대한 투자매력이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현대차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규모를 3년간 최대 4조원으로 고정해둔 채 추가적인 주주환원의 가능성을 배당의 형태로 열어둔 설계 방식에 대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주주환원율의 상향을 비롯한 현대차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가 발생한다면 2028년부터일 것이며 관련 발표 시점은 다음해 CID로 예상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타 산업군에서도 화두가 되었듯이 주주환원안이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보다 배당 중심으로 설계될 경우 배당의 규모와는 무관하게 주가 측면에서 결국 투자자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추세"라며 "내년까지 총 주주환원율은 유지하더라도 배당 및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의 믹스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경영진 역시 현대차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대량생산 신사업을 서포트하는 역할일 뿐 직접적인 로봇 제조 및 판매는 결국 현대차와 별도의 사업 주체가 영위할 것임을 올해 CID에서 강조했다"며 "이에 주가 측면에서 올해 CID가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모멘텀 재점화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어려웠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노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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