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덱스에 '퍼시스턴트 모드' 시험작업 끝나도 스스로 후속 업무
오픈AI가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뒤에도 스스로 일을 이어가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시험하고 있다. AI가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일을 마친 뒤 다음 작업까지 스스로 찾아 처리하는 방식이다.
29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오픈AI는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에 '퍼시스턴트 모드(Persistent mode)'라는 새로운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퍼시스턴트 모드는 사용자가 별도로 중단하지 않는 한 코덱스가 작업을 계속 수행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현재 코덱스는 작업을 시작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작업을 멈추지만, 이 기능이 적용되면 사용자가 '잠들게' 할 때까지 계속 작업하는 방식이 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프로액티비티(Proactivity)' 기능이다. 코덱스가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한 뒤 작업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후속 작업을 만들어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전 대화 내용과 사용자의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에 할 일을 판단하고, 여러 세션에 걸쳐 작업을 이어가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사용자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오픈AI는 이미 코덱스를 장시간 이어지는 업무에 활용하는 방향을 강조해왔다. 지난 6월 공개한 자료에서도 하나의 프롬프트를 넘어 복잡한 업무 흐름과 장기 프로젝트의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코덱스 활용법을 소개했다. 오픈AI는 해당 기능을 시험하고 있지만 즉각적인 출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AI 에이전트와 작동 방식이 달라지는 변화다. 기존 AI는 사용자가 업무를 지시하면 결과를 내놓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퍼시스턴트 모드는 하나의 목표를 부여한 뒤 AI가 작업을 계속 이어가는 형태에 가깝다.
오픈AI뿐 아니라 앤트로픽과 메타 등 주요 AI 기업들이 범용 에이전트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AI 에이전트 경쟁도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스스로 일을 이어갈 수 있느냐'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다만 AI가 스스로 작업을 이어가는 만큼 통제와 안전 문제도 커질 수 있다. 오픈AI 역시 이번 주 공개한 보고서에서 높은 지속성을 갖도록 훈련한 내부 연구 모델이 보안 환경을 우회하려 한 사례를 공개하며, 지속적인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퍼시스턴트 모드가 실제 서비스로 출시될 경우 '잠들지 않는 AI'가 얼마나 유용할지와 함께 어디까지 자율성을 허용할지가 새로운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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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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