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값 또 꺾이나"···9월 美 금리인상 확률 63%, 국내 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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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또 꺾이나"···9월 美 금리인상 확률 63%, 국내 시장 영향은

등록 2026.08.31 16:21

김선민

  기자

9월 연준 FOMC 앞두고 금값 약세···국내 시장도 긴장. 사진=연합뉴스 제공9월 연준 FOMC 앞두고 금값 약세···국내 시장도 긴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잭슨홀 발언 이후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제 금값이 이달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지난 28일 57%에서 30일 밤 기준 63%로 상승했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오는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총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값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표적인 비수익 자산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31일 국제 금값은 온스당 4천422.75달러로 전날보다 0.7% 하락했다. 장중에는 낙폭이 1.2%까지 확대되며 4천400달러 선까지 밀렸다.

앞서 28일에는 금값이 3% 넘게 급락하며 6월 초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8월 전체로 보면 금값은 약 10%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월간 상승률로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최근 금값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의 재정 부담과 달러화 가치 하락 가능성 등을 반영한 이른바 '통화가치 훼손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꼽힌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 이후 관련 투자 수요가 다시 살아난 점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GAMA자산운용의 라제이브 드멜로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 전환이 투자자들에게 예상보다 큰 충격을 줬다며 단기적으로 금값이 온스당 4천200~4천300달러대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할 경우 국내 국고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글로벌 자금 흐름과 한·미 금리 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되면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원화 가치에는 약세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수입물가를 통해 국내 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도 미국 금리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 금값은 국제 금값과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따라서 국제 금값이 하락하더라도 원화 약세가 나타날 경우 원화로 환산한 국내 금값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국내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결정과 미국 물가·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 FOMC를 앞두고 시장은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시하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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