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항암백신서 다중항체로···LG화학과 아크젠바이오의 두 번째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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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백신서 다중항체로···LG화학과 아크젠바이오의 두 번째 동행

등록 2026.09.01 16:19

현정인

  기자

다중항체 T세포 인게이저 개발···중기부 주관 연구기관 선정AMB 플랫폼으로 신규 후보물질 제작···양사 함께 평가 예정아크젠바이오, LG화학 항암치료백신 플랫폼 도입···협업 확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아크젠바이오사이온스가 항암치료 백신에 이어 다중항체 면역항암제 개발도 LG화학과 함께 한다. 앞서 LG화학의 항암치료백신 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신규 면역항암제를 공동 개발하며 양사 협력의 축을 넓히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크젠바이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제약바이오벤처 협업기반 기술개발사업' 내 신약 파이프라인 공동개발 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LG화학은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아크젠바이오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3년간 총 30억원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아 다중항체 T세포 인게이저(TCE)를 개발한다. TCE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연결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면역항암제다.

연구는 아크젠바이오의 다중항체 AMB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후보물질을 제작하고, 양사가 효능과 특성 등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후보물질이 비임상 단계에 진입하면 LG화학의 참여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비임상 단계부터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평가·개발하며, 협력 범위에는 향후 공동 사업화와 관련한 권리도 포함됐다. 후보물질 발굴과 비임상 연구에 그치지 않고 향후 사업화 가능성까지 열어둔 구조다.

양사가 신약개발에서 손을 잡은 게 두 번째라는 점도 주목된다. 아크젠바이오는 2024년 11월 LG화학과 항암치료백신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에는 LG화학이 보유한 재조합단백질 기반 항암치료백신 플랫폼 'RP-TCV'를 아크젠바이오가 도입하는 방식이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아크젠바이오는 RP-TCV의 글로벌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했으며, LG화학에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LG화학의 기술을 아크젠바이오가 도입했던 첫 번째 협력과 달리 이번에는 아크젠바이오의 플랫폼을 활용해 양사가 신규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공동개발에 활용되는 'AMB'는 아크젠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다중항체 플랫폼이다. 자체 링커를 이용해 여러 항원 결합 부위를 연결하는 기술로, 최대 5개 표적을 동시에 겨냥하는 항체를 설계할 수 있다. 여러 암 표적과 T세포를 동시에 결합시켜 종양 선택성과 항암 효과를 높이는 것이 회사의 개발 전략이다.

아크젠바이오는 AMB 플랫폼을 기반으로 TROP2·HER2·CD3를 동시에 표적하는 삼중항체 TCE 'ARK102'를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 후속 후보물질인 'ARK103'은 TROP2·PD-L1·CD3를 표적하며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 중이다. 여기에 LG화학과 개발하는 신규 파이프라인이 추가되는 셈이다.

아크젠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기존 ARK102·ARK103과는 전혀 다른 신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게 됐다"며 "아크젠바이오의 다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규 후보물질을 제작하고 양사가 공동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임상 단계부터는 LG화학이 참여 범위를 넓혀 공동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공동 사업화와 관련한 권리도 이번 협력 범위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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