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ADC 공장에 960억원 투입···200억 저리대출지난해 ADC 연구센터 구축···전임상부터 상업화 연결외부 기업 협력 및 자체 연구개발로 기술 서비스 제공
경보제약이 국민성장펀드의 정책금융 지원을 받아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기반 구축에 힘을 싣는다. 전임상 연구용 시료를 생산하는 연구센터에 이어 임상용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가운데, 200억원의 정책대출을 승인받으면서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기반을 보강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 27일 경보제약의 ADC 전용 생산설비 신설 사업에 첨단전략산업기금 200억원을 저리에 대출하기로 승인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비티젠과 SK바이오사이언스, 리가켐바이오에 이어 네 번째 지원 대상이다.
이번 지원은 경보제약이 ADC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사는 2024년 8월 충남 아산시 실옥동에 ADC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855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생산설비 증가와 설계 변경 등을 반영해 투자 규모를 105억원 늘린 960억원으로 확대했다.
경보제약은 종근당홀딩스가 지분 43.41%를 보유한 종근당그룹 계열사로,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제조를 주력으로 다뤄왔다. 기존 항암제 원료와 고활성 물질, 무균주사제 제조 경험을 기반으로 ADC CDMO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약 885평 규모의 ADC 연구센터를 구축했다. 전임상 연구용 원료의약품(DS)부터 완제품(DP)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ADC 공정개발과 생산 규모 확대, 전임상 시료 제조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센터가 전임상 단계의 공정개발과 시료 제조를 담당한다면, 아산 공장은 임상 단계에 필요한 시료와 완제품 생산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 경보제약은 두 시설을 연계해 전임상 연구부터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ADC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개발사들이 해외에서 임상 시료를 제작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생산뿐만 아니라 기술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경보제약은 외부 기업과 협력해 맞춤형 항체를 확보했으며, 자체 약물·링커 제조 및 ADC 접합 기술을 10여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DC 임상 시료와 성분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체 약물·링커 개발을 통한 ADC 플랫폼 기술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산 ADC 공장은 한 번에 원액 2.5kg과 완제품 2만50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경보제약은 올해 4분기 공장 완공 후 시설 검증과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준비를 거쳐 2027년 하반기부터 임상용 시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기존 원료의약품 사업에서 ADC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지원 자금은 ADC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