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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하림산업, 2년 만에 '대리점 영업' 부활

등록 2026.09.01 07:01

권한일

  기자

동원·타사 출신 영업전문가 전진 배치로컬마켓·농협 등 유통망 다각화 모색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하림타워.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서울 강남구 신사동 하림타워.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하림산업이 폐지했던 대리점 영업을 2년 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대형마트·온라인 등 주력 유통채널에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계속되면서 로컬 마트·슈퍼마켓·농협 등 지역 유통망을 넓혀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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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하림산업이 2년 만에 대리점 영업을 재개

주요 유통채널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확대

지역 유통망 확대를 통한 새로운 수익 기반 확보 시도

프로세스

영업 조직 개편 및 대리점 영업 전담 조직 신설

동원그룹 출신 임원을 영업본부장으로, 하림지주 출신을 대리점 영업팀장으로 배치

신규 대리점 모집 및 경력직 채용 진행

본사가 제품 공급, 대리점이 지역 소매점 개척 방식

숫자 읽기

2023년 매출 1093억6800만원, 전년 대비 36.3% 증가

매출원가 1678억7500만원, 매출총손실 585억원

판매관리비 881억7500만원, 영업손실 1466억8000만원(전년 대비 약 15% 확대)

2024년 순이익 99억원에서 2023년 순손실 1690억원으로 전환

맥락 읽기

2022년 대리점 영업팀 신설했으나 매출 비중 0.2~2%에 그침

2024년 5월 대리점 영업 부서 폐지, 특판영업팀 중심 재편

대형 유통채널 중심 가격·판촉 경쟁 심화로 대리점 영업 축소

매출 성장에도 이익 증가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

향후 전망

지역 체인형 마트·슈퍼마켓·농협 등 거래처 확대 계획

경험 있는 외부 인사 영입, 경력직 채용 통해 대리점 영업망 재구축 의지

삼장통합 경영 중 '시장' 장악력 강화 시도

더미식·오드그로서·푸디버디 등 제품군의 지역 유통망 안착과 실적 개선이 관건

Quick Point!

하림산업이 2년 만에 대리점 영업을 재개

주요 대형마트·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 지속

지역 유통망 확대로 새로운 수익 기반 확보 시도

배경은

2022년 대리점 영업팀 신설했으나 매출 비중 2022년 0.2%, 2023년 2%에 그침

2024년 5월 대리점 영업 부서 폐지, 특판영업팀 중심으로 조직 재편

낮은 매출 기여도와 대형 유통채널 경쟁 심화가 조직 개편 배경

숫자 읽기

하림산업 지난해 매출 1093억6800만원, 전년 대비 36.3% 증가

매출원가 1678억7500만원, 매출총손실 585억원

판매관리비 881억7500만원, 영업손실 1466억8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5% 확대

2024년 순이익 99억원에서 지난해 순손실 1690억원으로 전환

현재 상황은

신규 대리점 '하림 파트너스' 모집 및 경력직 채용 진행

동원그룹 출신 A 전무 영업본부장, 하림지주 출신 B 수석부장 대리점 영업팀장 배치

지역 마트·농협 등 소매점 중심으로 영업망 확대 계획

향후 전망

대리점 영업 재가동으로 더미식·오드그로서·푸디버디 등 제품군의 지역 유통망 안착 여부가 실적 개선 관건

대형 유통채널만으로 내실 다지기 한계

대리점 영업이 안정적 거래망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지 주목

1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산업은 최근 영업 조직을 개편하고 대리점 영업을 전담할 조직을 다시 꾸렸다. 동원그룹 출신 A 전무가 영업본부장을 맡아 대리점 영업까지 총괄하고 하림지주에서 근무한 B 수석부장이 대리점 영업팀장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림산업은 지난 7월부터 신규 대리점인 '하림 파트너스' 모집에 나선 데 이어 대리점 개설·영업관리 등을 담당할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본사가 제품을 공급하고 대리점이 지역 소매점과 실수요처를 개척하는 방식으로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하림산업의 대리점 영업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대리점 영업팀을 신설해 더미식 등 기업·소비자 거래(B2C) 제품의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대리점 매출 비중은 2022년 0.2%, 2023년 2% 수준에 그쳤다.

이후 하림산업은 2024년 5월께 대리점 영업 부서를 없애고 관련 인력의 부서 이동과 업무 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3월 제출한 사업보고서에는 대리점영업팀을 별도 조직으로 명시했지만 같은 해 6월 말 기준 반기보고서에서는 해당 조직이 사라지고 특판영업팀 중심으로 판매조직이 재편됐다.

당시 대리점 영업조직 폐지는 낮은 매출 기여도가 조직 개편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미식 등을 앞세워 대형마트·온라인·편의점 등 주요 채널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가격과 판촉 경쟁이 심해졌고 상대적으로 매출 기여도가 낮은 대리점 영업을 통폐합하고 핵심 채널에 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리점 조직 폐지 이후에도 이익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하림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1093억6800만원으로 전년보다 36.3% 늘었다. 하지만 매출원가는 1678억7500만원까지 불어나 585억원의 매출총손실을 냈고, 판매관리비는 881억7500만원에 달했다. 영업손실은 1466억8000만원으로 전년(1276억4000만원)보다 약 15% 확대됐다.

순손익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24년 99억원의 순이익에서 지난해 1690억원의 순손실로 돌아섰다. 2024년에는 투자부동산 평가이익이 약 2224억원 발생하며 기타손익이 220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투자부동산 평가이익은 약 364억원에 그쳤다. 본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영업 적자를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하림산업이 다시 대리점 영업 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런 배경 때문으로 보인다. 대형 유통채널 중심의 가격·판촉 경쟁에서 벗어나 지역 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 소매점 등을 집중 공략해 거래처를 넓히는 동시에 안정적인 판매망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림이 신규 대리점을 모집하고 관련 경험이 풍부한 외부 인사를 총괄 임원으로 영입한 점과 지주사 출신 책임자를 팀장으로 배치하고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병행 중인 상황 등에 비춰볼때 단순한 채널 재개를 넘어 대리점 영업망을 제대로 구축하겠다는 회사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하림산업이 이번 대리점 영업 재가동을 통해 더미식·오드그로서·푸디버디 등 제품군을 지역 유통망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시키고 이를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 개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림산업 내부에선 대형 유통채널만으로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대리점영업은 제대로 규모를 키우면 지역 단위의 안정된 거래망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충분히 검토할 만한 유통 방식"이라고 말했다.

하림 관계자는 "채널별 영업 역량을 확보하고 신규 거래선 등 영업 기반 확대를 위해 신임 본부장 및 수석부장 등의 배치와 인력 충원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 등 내부적인 사안은 답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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