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와인·맥주 3년 연속 하락, 2022년 대비 15.9% 감소페르노리카·디아지오·신세계L&B 등 수익성 악화홈술 감소, RTD와 하이볼 소비 확산
코로나19 당시 '홈술', '혼술' 열풍으로 급성장했던 수입주류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위스키와 와인 수입액은 지난 2022년 정점을 찍은 후 3년 연속 감소세며 수입맥주도 코로나19 시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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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급성장했던 수입주류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
위스키, 와인, 맥주 모두 성장세 둔화 또는 감소세
지난해 주요 수입주류 3종 수입액 8억7689만달러
2022년 10억4323만달러 대비 15.9% 감소
와인 수입액 25.3% 감소, 위스키 15% 감소, 맥주 5.1% 증가
페르노리카코리아 2025회계연도 매출 1207억원, 전년 대비 31.1% 감소, 영업이익률 30.3%→12.5%
디아지오코리아 매출 1606억원, 전년 대비 1.6% 감소, 영업이익 절반 가까이 하락
신세계L&B 영업이익 2021년 211억원→2025년 6억원으로 지속 하락
수입맥주는 엔데믹 이후 홈술 수요 감소, 하이볼·RTD 확산으로 성장세 제한
아사히 성장세 둔화, 하이네켄코리아는 적자폭 확대
RTD 주류 시장은 2년 만에 3배 이상 성장, 2024년 1194억원에서 1630억원까지 확대
업계는 올해 2000억원, 2027년 2600억원 돌파 전망
소비자 선택지 다양화가 시장 변화 이끌고 있음
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와인, 맥주 등 주요 수입주류 3종의 수입액은 총 8억 7689만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수입주류 열풍이 한창이던 2022년 10억 4323만달러와 비교하면 3년 만에 약 15.9% 감소한 수치다.
특히 와인과 위스키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와인 수입액은 2022년 5억 8128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 3428만달러로 2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위스키도 2억 6684만달러에서 2억 2682만달러로 15% 줄었다.
위스키와 와인 수입시장의 위축은 관련 기업의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우선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 등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의 2025회계연도(2024년 7월~ 2025년 6월) 매출은 1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71.6%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30.3%에서 12.5%로 떨어졌다.
조니워커와 싱글톤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디아지오코리아의 2025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매출은 1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영업이익도 9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와인을 주력으로 하는 신세계L&B 역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L&B는 2021년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2년 영업이익 116억원 ▲2023년 영업이익 28억원 ▲2024년 영업손실 52억원 ▲2025년 영업이익 6억원 등이다.
수입맥주도 엔데믹 이후 홈술 수요 감소와 더불어 하이볼 소비 확산과 칵테일·하이볼 등 RTD 제품의 등장으로 과거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2억 1580만달러로 전년보다 5.1% 늘었다. 수입량도 23만 9841톤으로 6.5% 증가했으나 2021년과 비교하면 수입액과 수입량 모두 각각 3.3%, 7% 적은 수준이다.
수입맥주 시장은 업체별로 온도차를 나타내고 있다. 아사히를 수입·유통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후 지난해 매출 1566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6%, 11.6% 감소했다.
하이네켄코리아의 부진도 장기화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도 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58억원으로 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반대로 위스키, 와인, 맥주와 달리 RTD 주류 시장은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RTD 주류 시장은 2022년 358억원 규모에서 2024년 1194억원으로 2년 사이 3배 넘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시장 규모가 약 1630억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시장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 오는 2027년에 26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와 비교하면 위스키와 와인 시장의 열기가 다소 꺾였다"며 "최근에는 하이볼이나 RTD 등으로 소비자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pjj1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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