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우건설, P-CBO 다시 꺼냈다···조달 다변화 나선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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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P-CBO 다시 꺼냈다···조달 다변화 나선 배경은

등록 2026.10.06 15:39

주현철

  기자

335억원 규모 3년물 P-CBO 발행···2년7개월 만실적 개선에도 영업현금흐름 9316억원 순유출건설업 공모채 시장 위축에 조달 루트 다변화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사진=대우건설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시장을 다시 찾았다. 공모채 시장이 건설업에 여전히 비우호적인 데다 금리 부담도 높은 상황에서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기 위한 행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 335억5000만원 규모의 3년물 P-CBO를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연 5.09%다. 대우건설이 P-CBO를 발행한 것은 2024년 2월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 등의 보증을 통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통상 자체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돼 왔지만, 정부가 2020년 대기업의 P-CBO 발행을 허용하면서 대기업 계열사도 조달 수단 가운데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발행 역시 비교적 금리가 낮아 자금조달 루트를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채 시장이 건설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데다 금리도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금융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조달 수단을 병행한다는 취지다.

이번 P-CBO 발행 규모 자체는 335억5000만원으로 대우건설의 전체 차입금과 비교하면 크지 않다. 따라서 이를 유동성 위기에 따른 긴급 자금조달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다만 최근 재무 흐름을 보면 자금 운용과 조달 비용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대우건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6% 증가한 232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상반기 기준 9316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금흐름은 신용평가에서도 주요하게 보는 지표다.

건설업 전반의 조달 여건도 대우건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확실성과 공사비 상승, 높은 금융비용 등이 이어지면서 건설사의 공모채 발행 환경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P-CBO나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공모채 이외의 조달 수단을 활용하며 자금조달 창구를 넓히는 추세다.

대우건설 역시 한 가지 조달 수단에 의존하기보다 시장 상황과 금리 수준에 따라 조달 방식을 조정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출범한 이강석 대표 체제에서도 재무건전성 관리는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취임하면서 양질의 사업 선별과 리스크 관리 강화, 매출채권 회수, 재무건전성 개선 등을 경영 과제로 내걸었다.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영업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차입 부담을 관리하는 것이 새 경영진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조달 루트를 지속적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P-CBO 또한 합리적인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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