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앞두고 중국발 악재···주주환원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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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앞두고 중국발 악재···주주환원에 쏠린 눈

등록 2026.10.13 14:14

이자경

  기자

창신메모리, 차세대 서버용 D램 출시 예고증권가, 3분기 영업익 78조~79조원 전망솔리다임 상장 변수 속 추가 환원책 주목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150만원 밑으로 추락했다. 호실적 전망에도 잇단 악재와 위축된 투자심리에 주가는 이달 들어 연일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150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8월 11일(종가 142만5000원) 이후 두 달 만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34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만1000원(10.65%) 내린 14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57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장중 하락폭을 계속 키웠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 주주환원과 내년 이후 실적 성장 지속성이 향후 주가 반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주가 20% 이상 추락···"직접적인 악재 아니야"


SK하이닉스는 9월 한달간 주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지난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1일 이후 주가 하락폭은 21.6%에 달했다.

이날 급락세에는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신제품 출시 계획이 영향을 미쳤다. 창신메모리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차세대 D램 구조인 '4F²' 기술 개발에 진전을 이뤘으며 올해 말까지 이 기술을 적용한 서버용 DDR5 메모리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4F²'는 반도체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셀의 면적을 줄이는 기술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기술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8년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창신메모리의 기술 발표가 국내 반도체주에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하기 힘들다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창신메모리가 아직 양산에 성공하지 못했으며 제품의 수율과 성능, 고객사 인증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발 차세대 메모리 공급 과잉을 현 시점부터 주가에 반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그만큼 미래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가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취약하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도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최근 하락세는 미국 기술주 조정과 투자심리 악화가 맞물린 결과"라며 "올해 호실적보다 내년 이후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실적 전망은 여전···추가 주주환원이 변수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77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3분기 영업이익을 79조원으로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74조원을 약 7% 웃도는 수준이다.

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부담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김 연구원은 405조원, 한 연구원은 435조원으로 상향했다. 한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메모리 업황 둔화 시작, 감익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주가의 방향은 추가 주주환원과 솔리다임 기업공개(IPO)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주주환원의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오는 27일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중심의 최소 30조원 이상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실적 상향과 주주환원이 겹치며, 주가 회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계열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변수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5일 솔리다임이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며 투자은행들과 IPO 주관사 선정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권희 대표는 "상장 방식에 따라 솔리다임의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도 있다"고 진단하며 "다만 기존 주주에게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상장 방식과 주주 보호 방안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더라도 실적만으로는 반등하기 어렵다"며 "엔비디아가 약 20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한도 증액을 발표한 것처럼 주주환원이 중요하다. 추가 주주환원책이 투자심리 회복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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