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점포수가 성장 공식 깨졌다"···편의점 4사 '가공식품'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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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수가 성장 공식 깨졌다"···편의점 4사 '가공식품'의 재발견

등록 2026.11.02 16:48

권한일

  기자

편의점 수 줄고 매출 증가세月가공식품 매출 6% 껑충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성장 경쟁이 출점에서 일상 먹거리로 옮겨가고 있다. 점포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간편식과 반찬, 빵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새 간판을 늘리는 대결에서 간편한 한 끼를 찾는 소비자를 기존 점포로 얼마나 끌어들이느냐로 승부처가 바뀌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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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의 새로운 전장

편의점 4사의 경쟁이 점포 수에서 일상 먹거리로 이동

간편식과 반찬, 빵이 매출 성장 주도

소비자를 기존 점포로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변화

매출 성장의 원동력

주요 편의점 4사, 도시락과 가공식품 등 일상식 상품 다각화

9월 편의점 매출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

가공식품 매출 5.9% 증가, 전체 증가율의 두 배

개별 품목의 성과

GS25 김밥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6.2% 급증

'식물원김밥' 협업 제품,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개 판매

불닭치즈오믈렛김밥, 한 달 만에 50만개 판매

점포와 매출의 엇갈림

4사 점포 수, 지난해 말 5만3266개로 전년 대비 1586개 감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

점포당 매출 증가율 5월 8.1%, 6월 6.6% 상승

식품류의 도전과 기회

식품 판매로 수익 증가, 본사와 점주 간 매입 조율 중요

소비기한 짧은 식품류의 재고 관리 필요

TV 예능 연계 및 상권별 상품 공급 방식 전개

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4사는 도시락과 가공식품 등 일상식 상품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2.9% 증가했다. 특히 가공식품 매출은 5.9% 늘어 전체 증가율의 두 배 수준이었다.

추석이 지난해 10월에서 올해 9월로 앞당겨지고, 연휴 기간 간편식을 찾는 1인 가구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었지만, 식품이 편의점 매출을 견인하는 흐름은 상반기부터 지속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먹거리 판매 호조는 지난달 개별 품목에서도 확인된다. GS25의 지난달 1~15일 김밥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2% 급증했다. 맛집 '식물원김밥'과 협업한 날치알묵은지김밥은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개 넘게 팔렸다. 앞서 출시한 불닭치즈오믈렛김밥도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넘었다.

편의점 4사가 맞닥뜨린 변화는 점포와 매출의 엇갈린 흐름에서도 드러난다. 산업부 통계를 정리한 리테일톡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4사 점포는 5만3266개로 전년보다 1586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점포 감소가 이어졌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점포당 매출 증가율은 5월 8.1%, 6월 6.6%로 상승세다.

회사별로는 GS리테일 편의점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4조4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영업이익은 927억원으로 21.7% 늘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 매출 4조5472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으로 각각 5.6%, 33.7% 증가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외형을 줄이고 손실을 낮췄다. 코리아세븐의 상반기 매출은 2조2936억원으로 3.9%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427억원에서 15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마트24 매출은 9908억원으로 0.7% 감소한 반면 영업손실은 149억원에서 129억원으로 축소됐다.

주력 상품도 달라졌다. 마켓링크가 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판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반면, 양산빵은 20.1%, 김치·반찬·젓갈류는 10.1%, 라면은 4.9%씩 증가했다. 식사와 간단한 장보기 품목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본사의 상품 개발·공급 능력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고 있다. 좋은 입지를 선점하거나 재계약 점포의 간판을 바꾸려면 점주에게 예상 매출과 수익성을 입증해야 한다. 단독 상품 등 특정 먹거리를 사러 소비자가 찾아오게 만드는 경쟁력이 가맹점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식품류는 음료나 과자에 비해 소비기한이 짧고, 제때 팔리지 않으면 폐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각 사는 판매 확대뿐 아니라 재고 관리 효율을 동시에 이뤄내기 위해 TV 예능과 연계 등으로 화제성 있는 상품을 내놓거나, 상권별로 잘 팔리는 상품을 골라 적정량을 공급하는 방식을 전개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점포 수가 줄고 있지만 남은 점포와 본사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면서 "특히 소비기한이 짧은 식품류 판매로 발생하는 수익이 커지는 만큼, 본사와 점주 간 매입 조율과 재고 관리 능력이 회사 실적과 직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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