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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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재의 ESG 전망대 검색결과

[총 13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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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유비무환(有備無患)?

류영재

[류영재의 ESG 전망대]삼성의 유비무환(有備無患)?

'사후약방문'보다는 위기 징후를 감지하는 즉시 예방 태세를 갖춰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들 나간 소는 돌아오지 않는다. 호미로 막을 건 반드시 호미로 막아야 한다. 따라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은 세상사에 널리 적용가능한 일반원리가 아닐까. 그렇다면 한국 사회에 유비무환의 유전인자가 내재하고, 그것이 적절하게 작동해 왔을까? 우리 역사를 복기해 보자. 우선 구한말을 돌아볼 때 뼈 아프다. 당시 제국주의적 서세동점의 시대에 우리는 쇄국

상법 382의 3(이사의 충실의무) 개정과 ESG경영

류영재

[류영재의 ESG 전망대]상법 382의 3(이사의 충실의무) 개정과 ESG경영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 프로에서 고운세상 코스메틱 이주호 대표의 경영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다. ESG 평가·리서치 회사를 경영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심봤다!'를 외치고 싶었다. 국내에서 ESG 모범기업을 찾기가 매우 힘든데, 비유하자면 십수 년 산속을 헤맨 끝에 오래된 산삼 한뿌리를 발견한 기분과도 같았다. 이 회사는 가족친화경영에 진심이었다. 임산부에게는 임신기간 내내 단축근무를 부여한다. 난임 치료비를 제

기업 거버넌스의 평평함과 단단함

류영재

[류영재의 ESG 전망대]기업 거버넌스의 평평함과 단단함

기울어진 터 국내 상장기업 기업 거버넌스는 '기울어진 터'와 같다. 상장기업은 의당 퍼블릭기업(public company)인데 상당수 지배주주 일가가 개인기업(private company)처럼 간주하며 의사결정을 한다. 대다수 이사는 지배주주 이익 강화를 위해 복무한다. 여기서 일반주주 이익은 보이지 않는다. 법의 울타리 내에서 합법으로 위장된 불공정한 일반주주 이익 훼손 행위가 자주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이 방치되는 한, 지능지수 순서대로 '국장' 떠나 '미장

국민연금 기금은 시대정신에 투자하고, 시대정신을 이끌어야

류영재

[류영재의 ESG 전망대]국민연금 기금은 시대정신에 투자하고, 시대정신을 이끌어야

투자를 다양하게 정의내릴 수 있다. 나는 투자란 '시대정신을 매수(買收)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대정신이 고려되지 않은, 그 외 모든 투자 방식이나 접근은 '한 때 돈을 따서 잃기 전까지만 보관하려는 것'이고, 이것은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깝다. 지난 20여년 시대정신의 키워드는 단연 FAANG(미국 거대 플랫폼 기업인 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을 통칭)이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나 엔씨소프트 등과 기업들로 대표될 수 있었

창업자 혈통과 기업 거버넌스

류영재

[류영재의 ESG 전망대]창업자 혈통과 기업 거버넌스

지배주주 없는 회사에서만 평생 일했고 임원과 대표의 자리에까지 올랐으나 올해 초 지배주주가 있는 회사의 대표로 부임한 분을 최근 만났다. 회사 생활이 어떠냐고 물으니 '오너(지배주주)'에게 보고하고, 그로부터 지시받고 성과 내느라 무척 힘들고 따라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도 말했다. 과거 오너 없는 회사와는 완전 딴판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분과 만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불현듯 기업과 교회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오너 있는 기업

교장선생님의 성적 공시 전략과 지속가능성 공시

류영재

[류영재의 ESG 전망대]교장선생님의 성적 공시 전략과 지속가능성 공시

ESG 경영을 한마디로 말하라고 하면, 'ESG 성과를 투명하게 공시(Disclosure)하는 것'이라고 말하겠다. 길게 말하라고 하면, '공시한 후 ESG 투자자와 소통하고, 그 내용들을 경영전략과 정책에 반영하며, 또 그것을 경영 현장에 내재화하고, 그렇게 창출된 성과를 가감 없이 공시함으로써 ESG 투자자의 피드백을 받는 선순환 고리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하겠다. 그만큼 '공시'는 중요하다. 공시의 자기보정(Self-correction) 기능 때문이다.

계몽된 투자자로 나가는 길

류영재

[류영재의 ESG 전망대]계몽된 투자자로 나가는 길

인간은 근본적으로 확증편향을 갖는다. 지난 3월 타계한 심리학자이자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다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은 이러한 편향성을 간편한 추론(heuristics)에 의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2+2는 4'와 같이 복잡한 계산이나 인지적 노력 없이도 뇌의 해마 속에 입력된 사고체계로 즉각 답을 도출하는 판단들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346*458'와 같은 곱셈은 다소간의 인지적 노력을 동원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 다니얼은 전자의 판단기제를 '시스템1'이

국민연금 개혁, 기금운용 개혁에 포커싱하라

류영재

[류영재의 ESG 전망대]국민연금 개혁, 기금운용 개혁에 포커싱하라

절체절명의 과제, 국민연금 개혁 ​우리나라에는 여러 당면과제들이 있지만, 그중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이슈 하나를 꼽으라면 필자는 국민연금 개혁 문제를 꼽겠다. 이 문제는 2007년 이후 줄곧 미뤄지면서 이젠 호미 아닌 가래로도 못 막게 생겼다. 2007년 당시 노무현 정부는 용감했다. 엄청난 후폭풍을 감수할 각오로 연금 개혁을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이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는 용감하지 못했다. 지지율에 상처를 입을 뿐만 아니라, 자칫

주주자본주의라는 '고양이'와 인류의 미래라는 '생선'

류영재

[류영재의 ESG 전망대]주주자본주의라는 '고양이'와 인류의 미래라는 '생선'

지난 11월 17일 샘 올트먼은 그가 창업한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해고됐다 닷새 만에 복귀했다. 샘 올트먼을 해고한 이사회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과 직원들의 압력에 손을 든 것이다. 오히려 샘 올트먼 퇴출을 주도했던 일리야 수츠케버는 이사회에서 사퇴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가 이사회에 의해 해고되고 복귀하는 과정은 우리들에게 생경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그 답을 오픈AI의 독특한

사람중심 경영의 기본조건

류영재

[류영재의 ESG 전망대]사람중심 경영의 기본조건

최근 가까운 교수님 한 분이 직접 쓴 칼럼 한 편을 보내왔습니다. 'ESG, 사람 중심의 경영'라는 제목의 글이었고 그 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거상 임상옥은, 장사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며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자 곧 자산이라고 했다. 'ESG경영이란 사람을 귀히 여기자는 것'이기에 '사람 중심이 아닌 ESG경영은 워싱'일 가능이 높다. 조금 늦더라도 사람 중심으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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