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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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검색결과

[총 24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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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벨트와 동남권 제조업 벨트

양승훈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러스트벨트와 동남권 제조업 벨트

지난주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국내외 주류 미디어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 간의 승부가 박빙이라고 봤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추대로 민주당이 분위기를 탔지만, 어느새 트럼프가 쫓아왔다. 여론조사 전문가 중 일부는 선거 전날인 11월 4일 해리스의 승리 확률이 트럼프보다 높다는 마지막 예측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과는 박빙과는 거리가 먼 트럼프의 승리였다. 정치

엔지니어링의 역설, 결국 문제는 다양한 전공의 협업

양승훈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엔지니어링의 역설, 결국 문제는 다양한 전공의 협업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주당 5만원대까지 떨어지고, 문제의 핵심에 HBM(고대역폭 메모리)가 있다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삼성전자는 HBM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웨이퍼 한 장에서 뽑을 수 있는 양품의 HBM이 적은 것이다. 즉 수율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낮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HBM 수율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30~40% 수준이고, SK하이닉스는 가장 고성능인 HBM3E의 경우 80%가량이라고 한다. 다른 비

'더 좋은 지역 일자리'의 가이드라인

양승훈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더 좋은 지역 일자리'의 가이드라인

경남의 대학에 처음 임용되어 왔을 때 놀란 것 중 하나는, 남학생들의 공장 아르바이트였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주말, 방학, 입대전후를 활용하여 제조업체에서 일했다. 당시에는 52시간 근로시간제가 정착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초과근무와 특근을 반복하면 월에 300만원을 받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기본급으로 치면 최저임금에 수렴할 수 있지만, 특근비를 받으면 그보다 훨씬 컸기에 학생들은 창원, 김해, 거제, 울산의 공장과 조선소를 찾았다

엔지니어의 노동시장과 노동조합

양승훈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엔지니어의 노동시장과 노동조합

한국에서 노동조합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단결투쟁' 조끼를 입은 조합원들이 팔뚝질을 하는 모습이었다. 수백~수천 명의 조합원들이 모여 연좌하고 있는 가운데, 몇 명의 활동가와 연대하러 온 금속노조 같은 상급노조의 간부가 단상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한다. 조합원들은 '투쟁'이라는 구호로서 발언에 호응한다. 매년 임금협상을, 격년으로 단체협상을 체결하고 협상이 결렬되면 조합은 단체행동을 한다. 때때로 회사가 구조조정에 돌입하고 희망

자동화 시대 손끝 숙련과 노동자의 교섭력

양승훈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자동화 시대 손끝 숙련과 노동자의 교섭력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다. 근 10년간 정규직 생산직 공개채용을 하지 않던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2024년 800명, 2026년 300명의 생산직을 공개채용 하기로 합의했다. 매년 현대자동차 전체에서 생산직 중 2000명 가량이 정년 퇴직하고 있음에도 생산직 공개채용을 정례화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지금까지의 근 10년간 현대자동차 생산직 고용을 보면서 앞으로 '정규직이 필요 없는 작업장'이 되겠다는 우울한 관측을 갖고 졸저 '울

영일만 8광구, 정치와 산업 관점에서 좀 더 살펴볼 것들

양승훈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영일만 8광구, 정치와 산업 관점에서 좀 더 살펴볼 것들

6월 3일 아침 9시 대통령의 브리핑으로 전국이 들썩였다. "영일만에 석유와 가스가 최소 35~140억 배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공표 때문이었다. 유전 개발은 에너지 산업의 업스트림이라고도 불리는데 물리 탐사, 탐사 시추, 개발의 3단계를 거친다. 현 단계는 첫 단추인 물리 탐사를 마친 상태다. 초기에는 의회를 중심으로 정치적 논쟁이 일었다. 물리 탐사를 맡았던 액트 지오사에 대한 공신력 논쟁으로 회사 규모가 적정한지, 대표 아브레우 박사가 진짜

스마트 팩토리와 일자리

양승훈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스마트 팩토리와 일자리

한동안 AI와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담론이 경제평론의 한 자리를 차지하곤 했었다. 특히 고숙련 노동(지식노동과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등)과 저숙련 노동(저임금 서비스직) 일자리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중숙련 노동을 담당하는 제조업의 일자리(특히 생산직)는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이는 2013년 옥스포드 대학 마틴 스쿨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가 제출했던 '고용의 미래(The Future of Employment)' 보고서에

해양플랜트와 조선산업의 고용

양승훈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해양플랜트와 조선산업의 고용

해양플랜트는 익히 알려졌다시피 2010년대 조선산업 불황기 업계의 실적 악화를 만든 주범이었다. 2010년대 고유가(배럴당 80달러) 상황이 벌어지자 단가가 높다는 이유로 기피되었던 해상 시추와 해상 원유 추출을 재개했다. 한국의 조선산업 빅3(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엑손모빌(Exxon Mobile), 쉐브론(Chevron), BP 등 글로벌 오일 메이저 외에도 원유 수출에 관심이 있던 국가들의 국영 석유 기업들로부터 대량의 해양플랜트를 수주받았다. 2

일자리 만들기와 성장

양승훈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일자리 만들기와 성장

노동시장 구조 개혁은 비단 노동자들 사이의 격차 축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앞선 글 '대졸 시대와 저출산 고령화'에서도 다뤘듯이 변화한 인구 구성에 맞춰 노동시장을 맞추는 과정이어야 한다. 대졸자가 늘었으나 여전히 노동시장의 수요가 생산직에 맞춰져 있다면, 아주 단순하게 말해 대졸자를 생산직으로 쓰거나 대학 정원을 줄여 전문대와 고졸자로 학력 구조를 전환해 노동시장에 대응하든지, 대졸자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늘려 노동시장이 인

필수 진료 의사 만들기와 조선소 용접공 만들기

양승훈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필수 진료 의사 만들기와 조선소 용접공 만들기

저출생 고령화 논의가 주는 착시 중 하나는, 그 여파가 '균등하게' 갈 거란 예상이다. 두 가지의 쉬운 예를 들어보자. 먼저 대학 정원 대비 학령인구가 줄어듦에 따라 모든 대학이 정원을 못 채울 거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확하게 대학 서열화의 뒷자리에 있는 학교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서열화의 상위에 위치한 학교들의 경쟁률은 줄어들지 않는다. 정원을 줄일 이유가 없는 게 상위권 대학의 입장이 된다. 결과적으로 서열화와 양극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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