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두번째 부분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4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다시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달 27일 진행했던 부분파업 시간과 같다.
노조 측은 파업과 함께 사측과 물밑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측과 사측의 입장 차이가 커 향후 현대중공업 노사 문제는 장기전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6개월간 40여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부문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을 선택하게 됐다.
노조 측은 임금 13만2000원 인상과 성과금 250%에 추가지급, 호봉 승급분 인상 등 50여 가지를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과 격려금 현행 통상임금 100%에 300만원 등의 기존 조건 고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중공업 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전 국회의원에게 임단협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엽서 보내기 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회사는 정당한 노동행위를 탄압하고 경영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면서 희망이 없는 회사에서 우리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근로자 모두 반드시 뭉쳐야 한다고 단발성 파업이 아님을 암시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 측과 교섭은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어려운 회사 상황에서 노조측의 입장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 실정에서 최상의 조건임을 노조측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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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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