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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한 길 조임래 회장···‘혁신의 힘’ 믿는 R&D신봉자

[코스닥 황금알]화장품 한 길 조임래 회장···‘혁신의 힘’ 믿는 R&D신봉자

등록 2017.02.14 08:30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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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출신으로 1999년 코스메카코리아 설립지난해 10월 세 번의 도전 끝에 코스닥 상장 성공해외시장 진출로 2020년 매출액 5000억원 목표

화장품 한 길 조임래 회장···‘혁신의 힘’ 믿는 R&D신봉자 기사의 사진

‘혁신’. 코스메카코리아를 이끄는 조임래 회장<사진>의 철학이자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다. 하나의 제품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의지가 코스메카코리아를 세계 시장으로 이끌고 있다.

1953년생인 조임래 회장은 성균관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부터 화장품 회사 피어리스에서 기초연구실장과 오현두루라 실장을 거친 그는 1992년 한국콜마 초대 연구소장을 역임한다. 이후 태웅화장품 공장장을 지내던 중 1997년 외환위기를 겪게 되고 부도가 난 태웅화장품을 인수해 1999년 코스메카코리아 법인을 설립한다.

연구원 출신인 그는 치열한 화장품 ODM·OEM(제조자개발생산·주문자상표부착) 산업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으로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다.

실제로 회사 창립 직후부터 연구개발에 들어간 비비크림의 경우 출시 초기 낮은 인지도에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후 꾸준한 개발과 보완 과정을 거쳐 기능성 비비크림을 개발해냈고 이는 회사 성장의 발판이 됐다.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비비크림은 닥터자르트, 미샤, 한스킨 등에 납품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결 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8.5%, 영업이익 성장률은 40.0%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69.6% 성장한 776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90.8% 늘어난 74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한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세 번의 도전 끝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첫 시도인 2013년에는 국내 공장 화재로 미뤄졌으며 2015년은 중국 당국과의 공장 이전 문제로 상장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조임래 회장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당시 상장을 앞두고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조 회장은 “한국과 중국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해 2020년엔 매출액 5000억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 723억원은 국내와 중국 공장 설비에 600억원, 운영 자금에 123억원 활용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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