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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집값 많이 내렸다더니...文정부 출범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2배

부동산 건설사

집값 많이 내렸다더니...文정부 출범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2배

등록 2022.10.12 17:48

수정 2022.10.13 08:42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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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2294만원에서 5092만원으로 2배 이상 껑충집값 급락했다던 세종도 여전히 2.5배 지방도 20~30%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장귀용 기자서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장귀용 기자

최근 집값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아파트 단지별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계속된 금리인상에 금융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거래가 단절, 현금이 급한 매도자들이 가격 조정에 나선 모습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문재인 정부 초기와 비교하면 집값이 2배 이상 뛴 상태로 집값 하향 안정화까지는 갈 길이 먼 모습이다.

12일 KB부동산 따르면 현재(9월 말 기준)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2222만원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3월 전국 평균 아파트값(3.3㎡당 1247만원)보다 78.18% 증가한 금액이다.

서울은 두 배가 넘었다. 이 기간 서울은 3.3㎡당 2294만원에서 5092만원으로 2배 이상 뛰었고 경기도도 1269만원에서 2512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 세종과 대구의 아파트값도 실상 문재인 정부 시절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큰 폭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세종은 982만원에서 2512만원으로 155.80%, 대구는 1045만원에서 1507만원으로 44.21% 오른 상태다.

이외 부산이 1140만원에서 1801만원으로, 광주가 829만원에서 1283만원으로 울산이 1036만원에서 1345만원, 강원도가 683만원에서 951만원, 충북이 697만원에서 985만원, 충남이 737만원에서 987만원, 전북이 643만원에서 869만원, 전남 566만원에서 820만원, 경북이 687만원에서 820만원, 경남이 896만원에서 1092만원, 제주/서귀포시가 1423만원에서 2058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최근들어 수년만에 집값 하락이 이어짐에 따라 하락 체감이 크게 느껴지지만 실상은 5년 내 적게는 20~30%에서 많게는 2배 이상의 상승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금리 탓에 하향조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부가 현 시기를 부동산 침체로 인식해 대응에 나선다면 시기가 더 늦춰질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실제 정부는 최근 부동산 거래 침체로 미분양 증가가 이뤄지자 서울과 수도권 일부,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전격 해제했다.

조정지역해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 제외, LTV·DTI 상향, 다주택자 1순위 청약 가능, 청약통장 가입조건 완화 등 규제가 일부 완화돼 보통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로 본다. 실제 조정지역해제 발표 후 일부 지역 집값이 반짝 오르기도 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 때문에 정부가 무슨 방침을 내놓더라도 하향 조정을 막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정부의 공약이었던 재건축 완화·다주택자 규제완화 등이 한측면에서는 필요도 하지만 일부 조정이 이뤄지고 진행을 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괜히 혼선만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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