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업종은'의료정밀'분야로 나타났다. 새정부의 복지정책과 관련한 최대 수혜주로 평근 30% 이상 상승률을 나타냈다.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의료정밀업종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보다 28일 현재 555.23포인트가 올라 46%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의료정밀은 새 정부의 복지 정책과 관련해 수혜주로 떠올랐지만 실제 1분기 의료정밀의 급등세는 싸이 테마주 디아이가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가수 싸이의 부친 박원호 회장이 대표주주인 디아이는 연초 이후 31.5%가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케이씨텍은 지난해 3700원으로 장을 마감한 뒤 1분기 동안 4565원까지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에 LCD 공장 장비를 발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종이목재도 1분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15개월 연속 하락했던 폐지가격이 연초 이후 반등하며 이르면 2분기쯤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작년 9120원으로 장을 마친 한솔제지는 12000원까지 급등해 31.5%의 상승률을 보였다. 무림P&P도 27.5% 올랐고, 태림포장 역시 37%의 급상승을 보였다.
반면 1분기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한 성적을 낸 업종도 있다. 운수창고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2436.12에서 2109.98로 떨어지며 13.3% 하락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 "운수창고업종 내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대부분 적자를 기록한 것이 주가 하락을 가져왔다"며 "유럽 등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화물 물동량이 낮아졌고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 여행객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현대상선은 23600원에서 14350원까지 떨어지며 약 40%의 급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7000억원의 현대글로비스도 13.3%, 대한항공도 10.3% 하락했다. CJ대한통운은 0.5% 상승했다.
화학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재고부담과 수요부진이 주가 하락의 주 원인이었다. 화학 지수는 1분기 동안 4340.66에서 3927.59로 떨어지며 9.5% 감소했다.
화학업종의 대장주인 LG화학은 33만원에서 26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시가총액으로는 21조8000억원에서 17억5000억원으로 줄어 약 4조3000억원이 증발됐다. 같은 기간동안 S-Oil은 10.1%, 롯데케미칼은 19.5%가 감소했다.
이 밖에도 철강금속, 건설업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에는 실적이나 영업환경에 대한 최악의 시기를 지났다고 확인되는 업종의 성장이 예상된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낮추는 등 경기 회복세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며 "따라서 실적 개선이 뚜렷한 업종을 찾기 힘들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풀리면 IT, 자동차업종이 가장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최악의 시기를 지난 것으로 보이는 증권과 해운업 등이 2분기 상승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1분기 동안 코스피 지수는 엔저 현상 등으로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되며 약세를 보였다. 올해 첫 거래를 2013.74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28일 기준 1993.52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17.72포인트(0.89%) 상승한 2011.24를 나타내고 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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