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은 “민원 발생평가 5등급을 받은 금융회사는 CEO가 민원을 상담해보고 결과를 금융당국에 제출해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은행, 증권, 보험사 등에 보낼 예정이다.
금감원 민원발생 등급은 1~5등급까지다. 민원 건수와 해결노력, 영업규모 등을 감안해 등급을 매긴다. 지난달 금감원에서 발표한 최하위인 5등급은 농협은행, 한국씨티은행, 하나SK카드, ING생명, 롯데손보, 교보증권 등이다.
금감원은 당초 민원 발생평가 기준에 4등급까지 확대할 예정이었지만 첫 시행인 만큼 5등급부터 출발하기로 했다. 향후 상황에 따라서 4등급까지 확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발생 평가 하위등급 회사의 경우 실질적인 민원감축을 위해서는 CEO가 나설 수 밖에 없다”며 “경영진이 소비자보호에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의 이 같은 조치는 이미 예고됐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최근 “CEO에게도 민원 감축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바 있다.
금감원의 조치가 나오면서 금융권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금융사별로 소비자보호 부서까지 만들었는데 최고경영자 직접 나설 필요가 있냐”며 “금융당국이 요구한 민원 50% 감축을 맞추다 보면 오히려 악성 소비자만 양산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번 CEO민원 상담에 대해 금감원은 “경영진을 직접 참여시킨 이유는 현장에서 소비자보호 필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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