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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세균 먹고사는 바이러스 분리 성공

국내 연구진, 세균 먹고사는 바이러스 분리 성공

등록 2013.07.01 16:38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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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동해에서 세균을 먹고 사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를 분리해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인하대학교 생명과학과 조장천 교수와 강일남 박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오현명 박사 등이 다양한 유전체의 비교와 기능 연구에서 중심이 되는 유전체를 분리했다고 1일 밝혔다.

해양 바이러스는 해양에서 가장 수가 많은 생물체로 해양생물군집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물질순환에 영향을 미쳐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 유전적 다양성은 알려졌지만 주요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배양하기 어려워 유전적 분류나 유전자의 기능 등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동해 해수에서 세균 SAR116 그룹에 기생하는 박테리오파지 HMO-2011을 분리하고이 박테리오파지가 전 세계 해양에서 가장 많이 존재하는 바이러스임을 밝혀냈다.

이번에 분리한 ‘HMO-2011’박테레오파지는 해역을 대표하는 바이러스로 시험관 배양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양, 태평양 등 다양한 해역에서 군집하는(전체 바이러스의 25% 차지) 대표 바이러스를 시험관에서 배양할 수 있게 됐다.

이 박테리오파지에서는 다른 바이러스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황화합물 산화효소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또 유전정보를 복제하는데 이용되는 DNA 중합효소는 기존 생물체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특이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조 교수는 “숙주 세균을 죽이는 박테리오파지는 해양의 탄소, 질소, 황 순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향후 전 지구적 물질순환과 기후변화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6월 2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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