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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밀려 ‘갈 곳 잃은 디카’··· 반격의 기회 올까

스마트폰에 밀려 ‘갈 곳 잃은 디카’··· 반격의 기회 올까

등록 2013.07.09 21:00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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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역성장을 그리고 있어 관련 업계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은 전년(2012년) 1분기 대비 약 19% 정도로 감소했으며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판매가 하락하는 추세다.

특히 디카 시장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콤팩트 디카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크게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2011년에 160만대에서 2012년은 100만대로 약 4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이미 800만~1300만의 콤팩트 디카와 비슷한 화소수를 가지고 있는 데다 휴대성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어서이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은 여러 SNS를 통해 공유가 쉬워 디지털 카메라가 발붙일 땅은 더욱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각 기업들은 스마트폰을 접목한 카메라로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지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실제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삼성의 ‘갤럭시 S4 줌’도 출시 후 크게 이목을 끌지는 못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역성장에 대해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콤팩트 디카의 수요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현재 디카 시장에서는 미러리스 카메라와 하이엔드 카메라의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나 하이엔드 카메라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DSLR의 경우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카메라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관계자 역시 “스마트폰의 경우 아무리 좋은 카메라 기능을 장착하려해도 사용되는 칩의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와 하이엔드 카메라 제품에 주력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디카의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녹록치 않아 보인다.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옵티머스G2 등의 고사양 스마트폰이 출시 또는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디카 시장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제 디지털 카메라는 작지만 고화질을 얻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DSLR 렌즈를 장착한 고급형 콤팩트 카메라나 방수카메라 등 프리미엄 제품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며 스마트폰과의 차별성으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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