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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다세대 주택 경매물건 ‘소화불량’

수도권 다세대 주택 경매물건 ‘소화불량’

등록 2013.08.01 17:34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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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2006년 이후 最多

지난달 빚을 감당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늘어나 면서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이 경매시장으로 쏟아져 7년 만에 최다치를 경신했다.

부동산태인은 지난 7월 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다세대 물건 수는 2293개로 전달보다 9.3%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06년 12월 2568개 이후 가장 많았다.

그러나 낙찰가율은 2개월 연속 떨어졌다. 5월 74.3%로 연중 고점을 찍고 난 뒤 6월 72.9%로 떨어진 데 이어 7월에는 71.2%를 기록했다.

경매에 넘어간 다세대 주택이 급증하면서 이를 사려는 입찰자들이 경매 물량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7월 입찰자 수는 2406명으로 전달보다는 12.6% 늘어났지만 2∼5월과 비교하면 줄었다.

올해 입찰자 수는 ▲ 1월 2088명 ▲ 2월 2413명 ▲ 3월 2818명 ▲ 4월 2648명 ▲ 5월 2836명 ▲ 6월 2137명 등이다.

입찰 경쟁률도 올 3월 최대 4.9대 1까지 올랐다가 4대 1선을 유지했지만 6월과 7월에는 3대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수도권 다세대 주택 경매 인기가 떨어지면서 경매 주택을 소유한 집주인(채무자)과 채권자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경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채권자는 빌려준 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게 되고 채무자는 빚 상환 고통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다.

실제 7월 물건 2293개 중 채권자가 2금융권 금융기관인 물건은 1492개로 전체의 65.1%에 달한다. 시중은행이 경매를 신청한 물건 수는 288개로 전체의 12.6%에 그쳤다.

정대홍 팀장은 “다세대 주택은 시세 상승 차익을 기대할 수 없고 입지나 상품성 면에서 아파트보다 떨어져 매매가 쉽지 않다”며 “이같은 상황이 고착화되면 2금융권 역시 악성채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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