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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제4이통 사업자에 ‘LTE-TDD’ 방식 허용은 긍정적

학계, 제4이통 사업자에 ‘LTE-TDD’ 방식 허용은 긍정적

등록 2013.10.01 20:05

김아연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제4이동통신사업자에게 와이브로 대신 ‘LTE-TDD’ 방식을 허용한 것에 대해 학계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LTE-TDD’는 LTE 주파수 시분할 방식으로 와이브로와 기술적으로 유사하고 중국 등 해외에서 많이 사용해 와이브로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사용 중인 ‘LTE-FDD’ 방식은 주파수 대역을 상향(업로드)과 하향(다운로드)로 나눠 사용한다. 반면 ‘LTE-TDD’은 시간차이를 두고 업로드와 다운로드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40MHz 주파수를 FDD가 다운로드 20, 업로드 20으로 나눠쓰면 TDD는 주파수 대역은 통째로 쓰되 시간상으로만 나누기 때문에 속도나 배터리 효율에서 FDD보다 효과적이다.

고려대학교 부설 정보문화연구소와 카이스트 부설 주파수·미래 연구센터는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LTE-TDD’에 관해 논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려대학교 부설 정보문화연구소와 카이스트 부설 주파수·미래 연구센터는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LTE-TDD’에 관해 논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성륜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1일 열린 ‘LTE-TDD’ 관련 세미나에서 “‘LTE-TDD’ 서비스가 1.5배 빠른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와 배터리 효율 20% 개선, 데이터 특화 상품 제공 등 기존 LTE 서비스에 비해 차별화된 효용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TE-TDD’는 시간차를 두고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하는 기술로 주파수 대역을 상하향으로 나누는 ‘LTE-FDD’에 비해 여러 측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이 네 가지 장점에 대해 10~50대 남·녀 3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은 지금의 LTE 서비스와 LTE-TDD 방식을 혼용해 서비스할 경우 월 2320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를 표했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전체 LTE 가입자를 두고 생각한다면 연간 발생하는 총 후생값은 6679억원 수준이 되는 것이다.

또 주파수는 한정된 상황에서 국내 무선 데이터 트래픽 중 LTE의 비중은 올해 7월 기준으로 66.7%에 달하며 LTE 사용자의 통신소비 절반 가량이 데이터 서비스에 쏠려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의 데이터 통신환경은 무선 데이터 트래픽 급증으로 ‘LTE-TDD’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미 틈새기술로 전락한 와이브로에 주파수를 과도하게 할당하는 것보다는 ‘LTE-TDD’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TE-TDD’가 제공하는 새로운 가치는 사용자 후생을 증가시키므로 기존 네트워크에서 ‘LTE-TDD’방식을 혼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도 “이미 해외에서는 ‘LTE-TDD’가 와이브로의 대안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와이브로는 모바일 브로드밴드를 위한 우리나라 토종 기술로 우리나가가 국제 표준을 주도하며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시장성을 확보하지 못해 전형적인 블루스카이 사례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시장은 3개 이동통신사업자의 과점 체계로 이미 와이브로 방식의 제4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4차례나 불발됐다”며 “정부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가 와이브로 서비스를 중단하고 이 대역을 제4 이동통신사업자가 ‘LTE-TDD’ 용도로 활용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소비자의 효용을 놓고 봤을 때 기존 이동통신사업자가 ‘LTE-TDD’를 혼용하는 것보다는 제4 이동통신사업자가 채택하는 경우가 통신상품의 다양성 증가로 사용자의 후생이 더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4 이동통신사업자의 ‘LTE-TDD’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의 한계지불의사액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월 평균 3722.7원을 낼 수 있다고 응답했고 ‘LTE-TDD’의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교수는 소개했다.

김 교수는 “‘LTE-TDD’ 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와는 차별되는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후생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제4 이동통신사업자가 시장에 신규 진힙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4 이동통신사업자는 새로운 기술인 ‘LTE-TDD’ 기술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교수의 ‘LTE-TDD’ 기술 도입 촉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패널로 참석한 박덕규 목원대 교수는 “중국은 인구가 많아 FDD 방식을 택하지 않아도 TDD 기술로 먹고 살 수 있으니 표준 기술로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며 “잘못 뛰어들었다가는 제4 이동통신을 출범시켜놓고 와이브로처럼 무너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용제 한국외대 교수도 “소비자 후생 하나만으로 ‘LTE-TDD’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좀 과한 것 같다”며 “이미 와이브로 투자가 끝난 상태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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