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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원화가치 경제타격 ‘경고음’

빨라지는 원화가치 경제타격 ‘경고음’

등록 2013.11.06 14:22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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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절상 상상세 너무 빨리 외환당국 예의주시
LG硏 “원화상승 이대로는 경제에 타격”지적
미국 등 원화절상 압박 거세 환율전쟁 예고

한국은 9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륵 기록하고 있지만 원화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도 방어적연 요인으로 쓰이고 있다. 문제는 미국과 주변국에서 원화가치가 낮다고 보고 있어 앞으로 환율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9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륵 기록하고 있지만 원화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도 방어적연 요인으로 쓰이고 있다. 문제는 미국과 주변국에서 원화가치가 낮다고 보고 있어 앞으로 환율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원화강세가 빨라지고 있다.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한국경제가 튼튼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원화가치 상승은 수출기업으로서는 달갑지만은 않다.

경상수지가 연일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원화가치 상승에 대한 관심도 적어지고 있다.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변동성이 심한 최근 시기에는 큰 ‘후폭풍’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5일 원화강세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음을 보냈다. LG경제연구원은 ‘빨라진 원화강세 한국경제 위협한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명목환율은 8.3(6~10월)으로 아시아지역 가운데 가장 높다.

원하는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주요 통화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절상됐다. 6월말 대비 10월말 원화절상 폭은 8.3%에 달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유럽 지역의 통화가 대부분 상승세였지만 원화 절상폭은 상당이 컸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중 달러당 1150원대였던 원화는 7월부터 강세 기조로 전환되면서 10월 중순에는 달러당 1050원선을 위협했다. 금융당국이 급히 시장개입에 나서면서 원화환율은 달러당 1060원 수준으로 반등했다.

주요 통화가치의 환율 변화. 한국 원화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표=LG연구원주요 통화가치의 환율 변화. 한국 원화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표=LG연구원

◇속도 빨라지고 있는 원화절상
원화 절상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은 정부에서 이미 인지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당국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5일 “환율 변동성이 높고 원화 강세 속도가 너무 빨라 문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적인 요인도 크고 우리나라의 펀더멘털과도 관련이 있지만 펀더멘털로 들어오는 자금이 핫머니인지 자금성격이 불분명 하다”고 말했다. 환율속도고 문제지만 이런 자금성격을 알 수 없어 변동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달 15일 원달러 환율은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1066원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외화자금이 밀려온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자기 19개월째 흑자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지 않은 시점부터 국제시장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긍정적이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많은 자금들이 들어와 원화강세는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화강세 관망하는 정부 왜?
원화강세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우려를 나타내는 전문가들과 달리 정부는 원화강세에 대해서 태도변화가 없는 상태다.

현오석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환율 하락과 관련해 기업들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요즘 수출은 가격 경쟁력만 의존하는 게 아니다”고 조금은 의외에 답변을 내놓았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부담이 예전보다는 적다는 의미지만 원화강세는 당분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정부가 이처럼 안심하고 있는 것은 달라진 산업구조의 영향이다. 실제 한국경제는 수출제조업 비중이 더욱 늘어난 상황이다. 원화 강세가 제조업에는 마이너스지만 소비자와 자본제 수입은 오히려 플러스 효과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늘어나고 있는 외환보유고도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는 이유다. 10월 현재 외환보유고는 3432억3000만달러로 리먼사태였던 2009년과 비교하면 무려 944억달러나 더 비축해두고 있다.

또 환율정책에 치중하면서 사용하는 정책비용 보다는 “총알을 비축해두고 마지노선을 정해두고 그때마다 사용하겠다” 뜻이다.

연도별 원화가치와 경상수지 흑자 비율. 그래프=LG연구원연도별 원화가치와 경상수지 흑자 비율. 그래프=LG연구원

◇원화강세 왜 악영향인가
원화강세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환율차가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원화절상은 수입물가 안정등 긍정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디플레이션 우려도 적지 않다”며 “1980년 원화절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일어났던 외환위기,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볼 때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는 더욱 클 것이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 성장세는 내년에도 3% 중반에 머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는 좋지지만 수입은 별로 늘지 않는 사오항이다. 따라서 세계 교역 증가속도는 매우 더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연구원은 “선진국의 부채조정을 위해서 무역불균형 조정은 필수적인데 명시적으로 보호무역 기조를 강조하지는 않고 있지만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로 유턴시키고 세지지원은 아기지 않고 있는 상황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지적재산권 싸움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대외적자 확대 우려가 커지면서 수입보다 자국생산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자국 제품 소비를 강조하는 추세다.

섬유와 철강이 원화절상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 LG연구원섬유와 철강이 원화절상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 LG연구원

◇원화 10%절상 수출은 5% 감소

세계경제가 회복되더라도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악화 충격은 더울 높아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환율변화가 가장 민감한 곳은 수출기업이다. 지금까지 대외충격으로 환율이 급변한 경우는 외환위기와 리먼쇼크 사태 두 차례였다. 특히 리먼쇼크 사태였던 2007년 이후 연평균 환율은 2년동안 2.6%에서 3.1%로 상승했다.

섬유의복과 농축수산물 철강 금속등은 원화 10%가 절상되면서 8%가량 수출이 감소했다. 섬유는 다른 개도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수출이 줄어든 효과도 있지만 원화절상 효과에 따른 수출부진은 여전힌 ‘빨간불’이었다.

◇원화절상 압박 거세 환율전쟁 시작되나
원화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정부 개입도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 재부느는 최근 ‘주요 교역국의 경제·환율정책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1년에 두차례 내놓은 이 반기보고서에는 한국 이야기도 담겼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한국 원화가치다. 보고서에는 “한국의 원화가 8%가량 저평가됐고 정부의 외환시장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이 담겼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담겼다. 미국이 경상수지 흑자를 문제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또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원화가치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 되고 있다”며 미국을 거들고 나섰다.

현재 정부는 원달러환율의 마지노선을 1050원으로 보고 있다. 1050원 아래로 떨어지면 지나번과 같이 구두개입이나 시장 직접 개입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낸 상태다. 상황에 따라 양국간 환율전쟁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미 일본의 아베노믹스로 ‘환율전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원화절상을 둘러싼 환율전쟁을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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