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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전기료 인상, 업계 경영난 가중시킬 것”

산업계 “전기료 인상, 업계 경영난 가중시킬 것”

등록 2013.11.19 16:11

강길홍

,  

윤경현

,  

정백현

,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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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가 정부의 산업용 전기료 6.4%인상 발표에 충격에 빠졌다. 지난 1월 전기료를 평균 4%가량 올린 뒤 10개월 만에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산업계는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일단 “기업의 전력수요 패턴에 맞는 선택형 요금제를 선택하면 부담 수준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24시 전력을 가동해야 하는 철강업계 등 산업계로선 이해할 수 없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거듭된 수요예측 실패와 정부의 관리 소홀로 인한 원전 가동 중지에 따른 부담을 국민에게 떠넘겼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전기로 인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철강업계다. 가뜩이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적 악화가 잇따르고 있는 시점에서 산업용 전기료 인상은 경영난을 가중시킬 뿐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2011년 8월 이후 5차례에 걸쳐 총 33%가 오르면서 원가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철강업계는 전기요금이 1% 오를 때마다 약 420억원을 더 내야 하며 정부안대로 6.4% 인상될 경우 2688억원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철강업종의 영업이익률이 지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이 또 다시 오를 경우 전기로 업체는 흑자 달성이 어렵게 된다”며 “연초 요금 인상분도 사업계획에 반영하지 못한 상황에서 올해에만 요금이 2번 오르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전기료 상승으로 인한 가격인상 요인은 철강을 소비하는 전분야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전기 요금 인상은 차량 가격의 인상과 직결된다”며 “향후 절전형 설비투자 및 확대 또한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석유화화학업계도 이번 정부의 발표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전기사용량이 많아 전기요금이 10원만 올라도 회사별로 수백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수출 경쟁력 약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전기요금이 사업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상되고 전력 수급의 안정성도 문제가 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력사용량이 많은 설비의 해외 이전 등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업계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 6.4%라는 적지 않은 인상폭으로 사업 진행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대기업 전자회사의 제품가격 인상 요인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 같지만 중견기업으로선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윤경현 기자 squashkh@
정백현 기자 andrew.j@
최원영 기자 luca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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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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