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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역영’ 박태환 자유형 400m 동메달

[인천아시안게임]‘투혼의 역영’ 박태환 자유형 400m 동메달

등록 2014.09.23 20:43

수정 2014.09.23 20:46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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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인천시청)이 23일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위를 차지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제공대한민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인천시청)이 23일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위를 차지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대한민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인천시청)이 투혼의 역영을 펼친 끝에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23일 오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8초 33의 기록으로 ‘라이벌’ 쑨양(중국)과 이번 대회 3관왕의 ‘신성’ 하기노 고스케(일본)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쑨양은 3분 43초 2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하기노 고스케는 3분 44초 4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이 종목 아시안게임 3연패에 아쉽게 실패했고 하기노 고스케는 인천아시안게임 4관왕 도전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400m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남자 자유형 200m, 남자 계영 4×2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3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박태환에게 자유형 400m는 가장 자신 있는 주종목 중 하나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박태환보다 각각 두 살과 네 살 어린 쑨양과 하기노 고스케가 무서운 성장을 거듭했고 박태환도 수영선수로는 고령에 속하는 20대 중반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박태환의 어깨가 수영선수로서 전성기를 다 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태환은 제대로 된 스폰서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연습에 충실했고 올해 열린 환태평양수영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등 400m 부문에서 금메달의 꿈을 키워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금메달의 꿈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박태환은 오는 25일과 26일 각각 자유형 100m와 1500m 종목에 출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투혼의 역영을 계속 한다.

한편 이날 결승전이 열린 문학박태환수영장은 3000석의 관중석이 가득 들어차 박태환의 아름다운 투혼을 응원했다. 많은 관중들은 태극기와 박태환을 응원하는 플랜카드를 손에 들고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응원을 펼쳤다.

관중들은 박태환의 성적이 3위로 결정된 뒤에도 더 큰 박수로 박태환에게 격려를 보냈다.

인천=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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