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중 터널 구간에 누수가 발생했지만 롯데그룹은 구조 안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9일 한 매체는 지난 6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중 터널 구간에 7㎝가량 균열이 발생해 누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균열로 누수된 물은 벽을타고 흘러내려 바닥을 적시는 수준이었고 “일주일 이상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롯데그룹과 롯데건설은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3일 발생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2층 수조에 발생한 미세한 누수 현상은 아크릴과 벽체 사이의 실리콘 이음새 부분에 폭 1mm 안팎의 틈이 생겨 발생했다"며 "현재 보수는 완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쿠아리움 시공을 맡은 레이놀즈사는 “이러한 미세한 누수현상은 국내외 아쿠아리움 개관 초기에 종종 나타나는 현상으로, 구조 안전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레이놀즈사는 수족관 아크릴 생산 및 시공을 하는 아쿠아리움 담당 업체로 세계 수족관 점유율 1위 회사다. 이 회사는 두바이 아쿠아리움, 오사카 아쿠아리움, 국내 제주, 여수의 수족관 시공을 맡았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측은 6일간 이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인근 구간에 '환경 개선 작업 중' 등의 차단막을 쳐놓고 보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10여 미터 구간을 고객들이 관람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게 됐지만 제2롯데월드측은 표를 구매하는 고객들에 아무런 설명과 공지를 하지 않고 영업을 계속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조 아래층에는 송파구 인근 2만 가구 전력 공급하고 있는 15만4000볼트급 석촌변전소가 위치해 있어 시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게 만들었다.
지난 10월 개장한 이 아쿠아리움은 국내최대규모로 축구장의 1.5배 크기다. 이곳에는 650종, 5만5000마리의 해양생물이 있으며 전체 수조에 들어가는 물의 총 양은 4000t 정도로 추정된다.
한편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지하 동공의 발견, 지반침하, 석촌호수의 수위문제 등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지 국민의 불안과 의혹이 크다”며 “국토부와 서울시는 철저히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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