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가속화 요인” VS “환율 아닌 구조개혁··· 영향 미미”
증권가에선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기존 엔화 약세기조가 가속화 될 것이란 우려와 환율정책이 아닌 구조개혁 중심의 정책이라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반응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총 475석 중 291석, 연립정권인 공명당 35석과 합해 총 326석을 확보함에 따라 아베노믹스가 2018년까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승리로 아베노믹스는 더욱 탄력을 받고 추진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는 엔화 약세 기조를 재차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양증권도 엔저 기대감이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수출주의 상승탄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수출 중심의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제고된 일본기업들과 싸워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2차 아베노믹스가 꼭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들도 나온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화의 방향성은 계속 약세를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베 스스로 예전과 같은 급진적인 엔저를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2월까지는 에너지 수입이 많아 엔달러 환율은 120~130엔대에 머물 것”이라며 “따라서 자민당 압승이 한국증시에 주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아베가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며 “기존과 같이 일본은행을 앞세운 엔저유도 등 통화정책 보다는 법제개혁, 법인세 인하 등 구조개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따라서 국내 증시는 아베노믹스 1차때와 같이 환율 경쟁으로 인한 수출 우려 보다는 2차때는 일본 경제 회복으로 인한 긍정적 요소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베노믹스가 일본 구조개혁을 서두르게 되면 한국의 초이노믹스 역시 개혁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