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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여전한 위기 속 황창규 號(종합)

취임 1년, 여전한 위기 속 황창규 號(종합)

등록 2015.01.30 11:25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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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상황으로 4분기 무선 매출 하락···유선 매출 하락세 지속

황창규 회장이 지난 26일 열린 광화문 신사옥 입주식에서 “통신 130년의 역사를 이어받은 KT가 올해부터는 국가경제와 국민 이익에 기여하는 혁신적 국민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사진=KT 제공황창규 회장이 지난 26일 열린 광화문 신사옥 입주식에서 “통신 130년의 역사를 이어받은 KT가 올해부터는 국가경제와 국민 이익에 기여하는 혁신적 국민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실적은 여전히 안개 속을 걷고 있다. 지난해 취임직후부터 조직개편과 인사개편 등으로 대수술을 감행했지만 이번 실적에서도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며 올해 역시 불안한 출발을 알린 셈이다.

KT 30일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3조4215억원, 영업손실 29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무선, 미디어, 금융 분야에서 성장했으나 유선과 상품수익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손실은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 등에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무선 사업은 가입자 및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4.8% 증가한 7조31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해온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이번에도 부진했다.

특히 유선 매출은 연간으로 따지면 약 4300억원 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전반적인 주력사업의 경쟁력 회복과 GiGA인터넷 등 상품 라인업의 개선에 힘입어 가입자가 증가했지만 하락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더욱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인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하락한 것으로 통신에서 길을 찾겠다던 황 회장의 공약을 무색케 했다.

지난해 KT의 4분기 무선수익은 1조8200억원으로 직전분기인 1조9127억원에 비해 4.8% 하락했으며 유선수익은 1조3388억원으로 직전분기(1조3714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또 마케팅 비용은 8127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7557억원) 대비 7.5%, 3분기(7천416억원)에 비해서는 9.6% 각각 증가해 시장에서 예상했던 단통법 수혜 역시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통신 분야인 금융과 렌탈 부분의 수익은 두드러졌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성장세 확대로 전년 대비 8.0% 증가한 4조1697억원을 달성했으며 4분기만 따로놓고 봐도 1조0924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9.1% 성장했다.

통신 본연의 경쟁력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단통법 상황으로 인한 무선 매출의 여파와 떨어지는 유선 매출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한 셈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명예퇴직에 따른 인건비 개선효과 및 비용구조 혁신 노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지난해가 경쟁력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그 기반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가시적인 실적을 보여주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KT는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차세대 미디어, IoT 등 통신 기반 융합형 GiGA 서비스의 본격 사업화 ▲고객 중심의 경영인프라 혁신을 중점 전략 방향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미래융합사업과 글로벌 사업분야에서는 2016년 매출 목표를 2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앞서 황 회장은 지난 26일 광화문 신사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난해 KT는 기가아일랜드, 기가스쿨 등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기술이 어떻게 기가토피아로 실현되는지 제시했다”며 “올해는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통신시장 환경 구축에 앞장서는 한편 국가경제와 국민의 이익에 기여하는 혁신적 국민기업으로서 더욱 다양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광석 KT CFO 전무는 “올해는 단통법이 과도기를 지나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시장은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 IoT의 니즈가 빠르게 확산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미래사업에 대한 발 빠른 대응도 요구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회복된 통신 경쟁력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실적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ICT 융합서비스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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