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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구속’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중심 비상경영체제 가동

‘회장 구속’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중심 비상경영체제 가동

등록 2015.05.07 10:11

수정 2015.05.07 10:13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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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회장 구속에 따라 정상경영도 어려울 듯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진=뉴스웨이 DB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진=뉴스웨이 DB



장세주 회장의 구속으로 초유의 위기를 맞은 동국제강이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7일 검찰은 장세주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장 회장은 지난 1990년 이후 25년 만에 도박으로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동국제강은 경영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업계에서는 과거 구속된 재벌 총수와 같이 장 회장도 구치소 독방에서 미결수로 지내며 수사와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보석과 구속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날 수는 있지만 당분간은 구속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회사경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의 경영을 맡아오다 지난 1월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면서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장 회장, 남윤영 사장과 함께 3인 대표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으며 장 회장도 친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에 실질적인 경영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장 회장의 부재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 등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장 회장의 구속이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짐에 따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철강 산업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로 경영 위기를 이어온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지난달 24일엔 상징과도 같았던 본사 사옥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4200억원에 넘겼고 주력 제품으로 꼽히던 후판이 어려워짐에 따라 포항 후판 공장 마저도 폐쇄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골프장인 ‘페럼클럽’에 대한 매각설도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동국제강은 브라질에서 짓고 있는 CSP 제철소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약 80% 공정을 마쳤고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장 회장은 지난 2004년에도 회사 예금을 일가 친척의 대출 담보로 사용하고 회삿돈으로 개인채무를 갚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당시 유죄가 확정되면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며 3년 뒤 특별사면을 받았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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