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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악역인데 밉지가 않네··· ‘라스트’ 절제된 연기 먹먹

이범수, 악역인데 밉지가 않네··· ‘라스트’ 절제된 연기 먹먹

등록 2015.08.15 16:14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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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라스트’ 이범수가 가슴 깊이 감춰둔 순애보로 시청자의 가슴을 흔들었다 / 사진= '라스트' 영상캡처JTBC ‘라스트’ 이범수가 가슴 깊이 감춰둔 순애보로 시청자의 가슴을 흔들었다 / 사진= '라스트' 영상캡처


‘라스트’ 이범수가 가슴 깊이 감춰둔 순애보로 시청자의 가슴을 흔들었다.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라스트'에서 이범수는 서울역 밑바닥부터 서열 1위의 보스 자리에 오른 최대 권력자 곽흥삼 역을 맡아 잔혹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곽흥삼은 보스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짓밟아야 했고 또 앞으로도 주변 사람들까지 적으로 두어야 하는 악역 캐릭터이다.

그럼에도 ‘라스트’ 중에서 주변 인물들과 가장 많은 사연이 얽혀 있기에 악의 기운만 뿜어대는 단순한 악역이 아닌 시시각각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 내야 하는 심도 있는 캐릭터이다. 때문에 제작진은 캐스팅 단계부터 이범수의 연기력에 대한 기대와 의지가 클 수 밖에 없었던 인물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서열 2위 종구(박원상 분)와 사랑하면서도 가지지 못하는 여자 미주(박예진 분) 사이에서 흐르는 미묘한 삼각관계, 장태호(윤계상 분)에게 점점 인간적 신뢰를 기대하는 외로운 내면을 전제된 감정선으로 이끌면서 드라마를 명품 대열에 오르게 만드는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

더불어 아버지의 원수인 윤회장을 향한 복수심 등의 굵직한 스토리에 이범수의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면서 라스트 마니아 층을 더욱 몰입하게까지 만들고 있다.

제작진은 “자칫 과한 연기로 극의 흐름을 되려 망칠 수 있는 스토리지만 25년 차 이범수의 연기는 주변 인물들을 받쳐주는 동시에 강하면서도 내적 갈등이 많은 곽흥삼의 존재감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실제 이 작품을 쓴 한지훈 작가 역시 “대본 이상의 연기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를 이범수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 측은 “곽흥삼은 멋있는 보스이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포인트가 바로 서울역 밑바닥에서부터 올라 온 인물이라는 것. 고급 코스를 밟지 못함에서 오는 가벼움과 치열한 서열 다툼 속에 다져진 강인함, 포기를 모르는 광기 속에 주변을 이용하는 냉정함을 모두 표현해 내야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설명이 필요 없는 내공으로 선 굵은 스토리의 중심을 잡아가고 있는 이범수의 연기는 악역을 응원하게 만드는 특별한 힘이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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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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