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와 이수혁이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든 스펙터클한 전개를 이어갔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류용재, 연출 이성준, 콘텐츠 K 제작, 이하 ‘밤선비’) 17회에서는 수호귀 김성열(이준기 분)이 조양선(이유비 분)의 피를 마시고 블루아이의 흡혈귀로 흑화 돼 폭주를 경험함과 동시에 왕 이윤(심창민 분)을 폐위 시키고 스스로 그 자리에 올라서는 귀(이수혁 분)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자아냈다.
양선을 구하기 위해 지하궁으로 달려간 성열은 피를 마시지 못해 약해져 있던 상황이었고, 귀의 공격 속에서 자신을 내던지며 양선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 성열은 귀의 무차별한 공격 속에서 결국 쓰러졌고, 양선의 품에 안겨 위험한 순간을 맞이했다.
귀는 “사람과 흡혈귀의 연정의 끝은 항상 피로 물들게 되어 있지”라며 숨이 끊어져가는 성열과 그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양선을 비웃고 조롱했다. 그 순간 눈물을 흘리던 양선은 자신의 몸에 난 상처를 통해 자신의 피를 입에 머금고 성열에게 전했고, 양선의 피를 마신 성열은 격렬한 발작을 일으키며 블루아이 흡혈귀로 변신했다.
“소원대로 둘 다 죽여주마”라며 행동을 개시한 귀를 막아선 건 성열이었다. 성열은 블루아이로 각성해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괴력으로 귀를 제압했고, 양선은 “저런 눈빛은 처음 봅니다”라며 성열을 걱정했지만 수향(장희진 분)의 손에 이끌려 피신했다.
두 흡혈귀의 치열한 싸움이 긴장감을 자아낸 가운데, 블루아이로 각성한 성열의 변화가 포착됐다. 성열은 귀에게 “늘 하던 대로 이죽거려 보지 그러나”라며 귀를 제압하며 그가 흑화됐음이 밝혀졌다. 그런 가운데 윤의 도움으로 양선과 수향은 위험한 순간을 넘기며 흑화 된 성열의 폭주를 틈타 피신했다.
흑화 된 성열은 양선의 피 냄새를 쫓아 도성을 서성였고 이로 인해 흡혈귀의 존재가 드러나 나라가 들썩였다. 양선은 수레를 타고 음석골로 향했지만 관군에게 정체가 드러나 추포 될 위기에 빠졌고 그 순간 양선의 피 냄새를 맡고 쫓아온 성열의 폭주가 시작됐다. 그런 성열을 다시 되돌려 놓은 것은 간절한 양선의 눈물과 백허그였다.
이 상황에서 영의정 최철중(손종학 분)의 계략으로 궁에 살던 흡혈귀가 ‘성열’로 뒤바뀌었고, 윤을 폐위 시키고 자신이 스스로 왕이 된 귀는 “이제부터 내가 왕이다”라며 신하들 앞에 나타나 파란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블루아이’로 레벨업과 동시에 흑화를 경험한 성열이 양선의 간절한 모습 속에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모습이 그려져, 흡혈귀 귀를 없앨 비책의 비밀이 풀렸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또한 스스로 왕으로 등극한 귀의 섬뜩한 모습이 이들의 피할 수 없는 마지막 결전을 예고해 긴장감과 궁금증을 드높였다.
이처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전개 속 ‘밤선비’ 시청률은 상승했다. 특히 휘몰아치는 전개와 예상치 못하는 스토리로 인해 시청률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
한편 ‘밤선비’는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뱀파이어 선비 성열이 절대 악에게 맞설 비책이 담긴 ‘정현세자비망록’을 찾으며 얽힌 남장책쾌 양선과 펼치는 목숨 담보 러브스토리로, 한 여름 밤에 오싹함과 스릴까지 안기며 매회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밤선비’ 18회는 오늘(3일)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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