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연합뉴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조선사에 대한 신용위험 점검’ 세미나에서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대 현금 유상증자를 실시하더라도 실질적으로 큰 폭의 부채비율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평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올 하반기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5000억원대의 순손실을 감안할 때 1조원의 유상증자와 5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시 부채비율이 연말쯤 424%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출자전환 규모를 1조20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할 경우에는 부채비율이 333%까지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하반기까지 3000억원의 공모사채와 1150억원의 기업어음(CP)을 상환해야만 한다. 아울러 내년에는 추가로 7000억원 규모의 CP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으로 영업부문의 잉여현금 창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은행권의 차입금 만기 연장과 일부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한신평은 또 다른 국내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대해 당분간 큰 폭의 영업 및 재무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당분간 유동성 보강이 필요하며, CP 비중이 높은 현대삼호중공업의 차입구조를 장기화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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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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